이정효 만나 뒤늦게 꽃핀 광주FC 안영규…"감독님이 날 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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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께서 절 깨워주신 것 같아요. 감독님 따라서 축구 공부를 하면서 많이 성장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수비의 핵' 안영규는 2년 전만 해도 리그 최고 수비수로 언급되는 선수가 아니었다.
안영규는 3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0-0 무승부)를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님께서 내 성장에 큰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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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감독님께서 절 깨워주신 것 같아요. 감독님 따라서 축구 공부를 하면서 많이 성장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수비의 핵' 안영규는 2년 전만 해도 리그 최고 수비수로 언급되는 선수가 아니었다.
한 팀의 주전 수비수 자리도 위태로웠다.
2021시즌 성남FC에서 뛴 안영규는 21경기에 출전했고, 그해 9월 이후에는 거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상훈(홍콩 레인저스), 권경원(감바 오사카)에게 밀려 입지를 잃었기 때문이다.
2021시즌이 끝나고 시장으로 나온 안영규는 막 2부리그로 강등된 광주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정효 감독과 함께 한 첫해부터 주장으로 임명된 안영규는 광주의 K리그2 우승을 이끌었다.
그냥 우승이 아니었다. 2부리그에서 역대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 승격을 확정한 광주는 역대 최다 승점 기록(86점)도 갈아치웠다.
역대급 시즌을 이끈 주장 안영규에게는 K리그2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이 돌아갔다.
2012년 수원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성한 후 11번째 시즌에 따낸 최고의 성과였다.
올 시즌에는 1부리그에서 MVP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권(울산), 제카(포항), 티아고(대전)와 경쟁한다.
안영규의 믿을 구석은 올 시즌 달성한 최소 실점이다. 승격팀 광주는 전북 현대와 함께 38경기에서 35골만 줬다.
서른이 넘어서 선수로서 급격한 상승세를 탄 안영규는 이 감독과 만남이 선수 생활의 경로를 바꿨다고 돌아봤다.
안영규는 3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0-0 무승부)를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님께서 내 성장에 큰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자신감을 많이 실어주셨다. 감독님의 축구를 이해하려고 나도 많이 노력하는 중에 성장했다"며 "감독님이 날 깨워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영규는 "내가 다른 선수보다 체격이 좋은 것도 아니고, 속도가 빠른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난 나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선수 생활을 해왔는데, 감독님을 만난 덕에 그 부분을 더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영규는 전북과 공동으로 최소 실점을 이룬 사실에 기쁨보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독보적으로 적은 실점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수비수로서 실점하지 않을 장면에 골을 내줘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1989년생으로 프로에서도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지만 안영규는 아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아본 적 없다.
광주가 올 시즌을 최종 3위로 마치면서 이제 안영규에게도 아시아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가 생겼다.
광주는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따냈다. PO에서 패하면 챔피언스리그2(ACL2) 티켓을 받는다.
안영규는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어 기쁘다. 나도 선수인 만큼 ACL에서 뛰어보고픈 마음이 있었다"며 "그 꿈이 이제 현실이 됐다. 다시 한번 우리 광주의 색깔로, 광주의 축구로 아시아 무대에서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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