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매출 3배 늘린다"…삼성웰스토리의 선언

하수정 2023. 12. 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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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가 글로벌 급식·식자재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10년 뒤인 2033년에는 지금의 세 배인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해린 삼성웰스토리 사장(사진)은 지난 1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글로벌 식음(F&B) 솔루션 리더로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웰스토리는 2014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현지 단체급식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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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에버랜드 10년…비전 발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
순탄치 않은 과정에도 급식 1위
해외 공략 가속·헬스케어 솔루션
신사업으로 2033년 매출 10조

삼성웰스토리가 글로벌 급식·식자재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10년 뒤인 2033년에는 지금의 세 배인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에버랜드에서 독립한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한때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에 휩싸이며 악전고투한 데서 벗어나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정해린 삼성웰스토리 사장(사진)은 지난 1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글로벌 식음(F&B) 솔루션 리더로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급식 사업뿐 아니라 식자재 유통사업과 맞춤형 F&B 솔루션 서비스로 세계 선두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연 매출 목표는 2033년 10조원으로 세웠다. 올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이 2조9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10년간 244.8%의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현재 12%에서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삼성웰스토리는 공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집중 공략 지역은 베트남이다. 삼성웰스토리는 2014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현지 단체급식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기세를 몰아 내년 상반기에는 베트남 최대의 물류센터를 완공한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을 당시 최초의 콜드체인을 도입해 현지 시장에서 물류 혁신을 일으켰다”며 “내년에 자체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현지 F&B 문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이외에 2012년 진출한 중국 공략을 강화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급식 사업에 신규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식자재 유통사업은 국내를 벗어나 한국과 제3국 간 수출입을 중개하는 글로벌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화할 방침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촉발한 글로벌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속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조처다. 이를 위해 삼성웰스토리는 빅데이터와 푸드테크 등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새로운 표준 제시할 것”

삼성웰스토리가 이 같은 중장기 비전을 선포한 것은 창립 이후 처음이다. 삼성웰스토리는 2013년 12월 삼성에버랜드에서 식음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014년 매출 1조6127억원에서 연평균 6.6%의 성장을 이어오며 매출 3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년간 급식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지만 순탄치 않은 길의 연속이었다. 주요 그룹 급식 사업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2021년 주요 사업장이 외부에 개방된 건 가장 큰 악재 중 하나였다.

삼성전자 급식의 경우 광주사업장은 동원홈푸드, 구미사업장은 아이비푸드, 기흥사업장은 풀무원FNC로 운영권이 넘어갔다. 하지만 삼성웰스토리는 최근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등의 급식을 따내며 1등 회사의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웰스토리는 근로집약적 운영 및 한 끼 식사 위주의 모델에 머물러 있는 급식 비즈니스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계획이다. 여기엔 건강 분석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식사를 제시하는 헬스케어 솔루션 사업이 포함된다.

식자재 유통사업은 고객사의 F&B 비즈니스 전반의 문제를 분석해 해결책을 제안하는 맞춤형 컨설팅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고객에게 성장 해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F&B 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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