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운임 오르니 해운株 주가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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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틱건화물선지수(BDI)가 급등하면서 해운주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해운업계가 경기 침체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BDI 회복에 따라 국내 최대 벌크선 사업을 운영 중인 팬오션과 대한해운, 흥아해운은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BDI가 상승하는 와중에도 팬오션이나 대한해운은 시황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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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틱건화물선지수(BDI)가 급등하면서 해운주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가 1.19% 하락한 와중에도 팬오션은 전일 대비 7.1% 오른 4845원, 대한해운은 3.5% 상승한 2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운주 실적의 선행지수라고 할 수 있는 BDI는 일주일 새 50% 넘게 급등하며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11월을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데 BDI는 지난주보다 2배 상승해 2년 만에 5000대를 회복했다.
해운업계가 경기 침체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BDI 회복에 따라 국내 최대 벌크선 사업을 운영 중인 팬오션과 대한해운, 흥아해운은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벌크선은 보통 철광석이나 곡물 등 원자재를 실어 나르는데 최근 들어 중국 항만 철광석 재고가 2016년 이래 최저치로 감소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며 벌크해운 운임이 계속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파나마 운하의 병목 현상 역시 장기화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을 앞두고 재고 비축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시황 강세는 12월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초 컨테이너와 탱커 운임 하락에 따라 BDI 반등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봤던 투자자들이 시각을 바꾸고 있다. 그동안 BDI가 상승하는 와중에도 팬오션이나 대한해운은 시황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였다. 팬오션은 2023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정도로 팬데믹 때 수준에 머물러 있고 대한해운은 팬오션보다 30%나 저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잉 경쟁이 우려되는 컨테이너선과 달리 공급이 제한적인 건화물선이 결국 팬오션 등 해운주 주가를 올릴 것이란 기대를 키우고 있다. HMM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지 불확실한 상황 때문에 팬오션 주가는 이달 중순까지 부진을 겪었으나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팬오션 주가는 지난달 17일만 해도 4110원이었으나 2주 만에 20%가량 상승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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