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마테이 42득점 폭발! 우리카드, 시즌 첫 OK금융그룹전 승리

우리카드 마테이,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OK금융그룹 앞에서 유달리 약했던 선두 우리카드가 드디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남자부 대결에서 우리카드가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2(25-21, 21-25, 25-19, 28-30, 15-13)로 꺾었다.

우리카드의 OK금융그룹전 승리는 올 시즌 처음이다. 1, 2라운드에는 모두 무득세트 완패를 당했다.

이 날 마테이가 42득점(공격성공률 55.38%)을 올리며 최다 득점했고 한성정이 16득점, 김지한 14득점을 올렸다.

이번 경기로 승점 2점을 추가한 우리카드는 누적승점 27점을 만들며 한 경기를 덜 치른 대한항공(25점)에 앞서 1위를 수성했다. OK금융그룹은 패했지만 1점을 따며 3위로 올라섰다. 

1세트는 우리카드가 주도권을 잡고 시작했다. 레오와 신호진의 득점으로 OK금융그룹이 5-5 동점까지 금세 따라잡았다. 곽명우의 블로킹으로 한 차례 역전하며 이후로 접전 양상이 됐다. 

진상헌과 신호진이 연달아 득점했지만 마테이가 이에 맞서 2연속 후위공격을 성공시켰다. OK금융그룹은 19-19 동점을 찍은 후 리시브가 흔들리며 급격히 점수를 내줬다. 한성정과 마테이가 나서 25-21로 세트를 선취했다. 

신호진은 2세트에서 레오와 함께 활약했다. 해당 세트에서만 6득점을 몰아 올렸다. 리드를 잡은 OK금융그룹은 에이스 레오의 연속 4득점으로 달아난 뒤 신호진의 퀵오픈 득점으로 5점 차를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정성규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레오의 오픈 공격이 매치포인트를 만들고 신호진의 후위공격이 25-21로 끝내며 한 세트를 반격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우리카드, KOVO

경기 중 작전지시하는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KOVO

3세트도 초반 팽팽하다 우리카드, 한성정이 7점 이후를 끌고 올라갔다. 3득점하며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OK금융그룹은 송희채를 내세워 추격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리드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점수를 벌렸다.

신호진의 2연속 공격범실이 아쉬운 상황에서 김지한의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23-19로 앞선 상황에서 김영준이 발디그한 볼을 마테이의 세팅, 박진우가 다이렉트 공격으로 연결시키는 명장면이 탄생했다. 25-19로 3세트까지 우리카드가 가져갔다. 

OK금융그룹은 4세트에서 뼈아픈 역전을 허용했다. 레오와 송희채의 득점으로 더블포인트까지 끌고갔지만, 이후 김지한과 마테이가 번갈아 뛰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마테이는 이후로도 서브에이스를 포함 연속 2득점으로 13-1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마테이가 훨훨 날았다. OK금융그룹은 끌려가다 레오의 블로킹으로 2점 차를 만들었다. 강서브를 내세운 레오의 연속 4득점으로 24-24, 듀스가 성사됐다. 송희채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블로킹을 포함한 클러치 득점을 내주며 분전했다.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한성정의 공격 범실로 30-28로 OK금융그룹이 4세트를 차지하며 경기는 5세트로 흘렀다. 

5세트 역시 동점을 오가는 랠리가 벌어졌다. 우리카드는 막판 마테이가 후위 득점과 더불어 2연속 서브에이스를 날리는 괴력으로 15-13, 경기를 매조지며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