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쿼터 공포 탈출하고 3연패 끝···전희철 감독 “속이 뻥 뚫렸다”
서울 SK가 3연패를 탈출했다. 걱정했던 3쿼터 징크스를 털어내고 반전하며 분위기를 회복했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5-71로 꺾었다. 자밀 워니가 26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3블록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안영준이 20득점 10리바운드로 쌍포로 힘을 냈다.
SK와 정관장은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다. 2021~2022시즌에는 SK가 우승했고, 2022~2023시즌에는 정관장이 우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두 팀 다 중상위권에서 시즌 초반을 지나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까지 4연패, SK는 바로 전날인 2일 부산 KCC에 져 3연패에 빠진 채 이날 만났다.
연패를 꺾어야 하는 디펜딩 챔프들의 대결에서 SK가 이겼다. 개막전에서 만나 15점 차로 승리했던 SK는 개막 이후 가장 큰 고비에서 정관장을 다시 14점 차로 꺾으면서 위기를 돌파했다.
선수들은 전날 KCC전 아쉬운 패배로 연패를 끊지 못하자 1시간 30분 동안 선수들끼리 미팅을 하며 분위기 회복을 위해 힘썼다. 최근 3쿼터만 되면 경기력이 처지고 실수가 잦아지면서 결정적 패인이 되는 점을 우려한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은 수비에 방점을 두고 선발 라인업을 짜 경기 후반 활동량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아직 경기력이 100%로 올라오지 않은 베테랑 득점원인 김선형과 오세근은 경기 중간 중요할 때마다 투입하면서 체력을 배분했다. 이날 SK는 ‘3쿼터 공포’에서 벗어났다.
경기 초반 슛 감각을 찾지 못한 정관장을 상대로 SK는 크게 앞서나갔다. 야투 성공률 28%에 그친 정관장을 14점에 묶고 슛의 63%를 성공시키며 27점을 넣었다.
2쿼터는 정반대 양상이 됐다. 부상으로 뛰지 못하다 최근 합류한 오마리 스펠맨이 코트에 투입되면서 정관장의 외곽이 터지기 시작했다. 스펠맨은 2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넣었다. 김경원도 2쿼터 8득점 해 역전을 주도했다. 정관장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이 73%로 회복한 반면 SK는 17%에 그쳤다. 리바운드도 14-5로 정관장이 크게 앞섰다. 36-35까지 추격을 허용한 SK는 종료 30초 전 김경원에게 역전 슛을 내준 뒤 아반도의 3점 버저비터를 내주면서 36-4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에서 반격했다. 막판 터진 안영준의 3점슛 2개가 결정적이었다. 46-52까지 뒤지던 종료 3분 전 안영준의 3점슛으로 3점 차 따라붙은 SK는 최원혁이 박지훈의 공을 스틸하자 워니가 골밑슛으로 연결, 51-52로 따라갔다. 종료 1분 58초 전 51-54에서 안영준이 다시 3점슛을 쏴 동점을 만들었고 허일영의 중거리슛과 워니의 슛으로 58-54로 다시 뒤집었다.
이후 SK 페이스였다. 기세가 오른 SK는 4쿼터에도 멈출 줄 모른 워니와 안영준의 활약에 오세근까지 더해 쐐기를 박았다. 3쿼터까지 7분15초만 뛴 오세근은 4쿼터 10분을 다 뛰면서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보탰다.
전희철 감독은 “오늘 어시스트가 23개나 나왔다. 시즌 처음이다. 수비 의지력이 좋았다. 3쿼터 해결했다. 오늘은 기쁘다. 속이 뻥 뚫렸다”고 의미있는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양에서는 고양 소노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71-66으로 격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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