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연결 없이도 이미지 생성·번역 척척… AI 노트북 온다

옥기원 2023. 12. 3.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터넷 연결이 안 된 노트북에 업무용 이메일 작성을 요청하자 기기에 탑재된 자체 인공지능(AI)이 이메일을 생성해낸다.

챗지피티(ChatGPT) 같은 기존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터넷을 통한 클라우드와 연결된 플랫폼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인공지능 칩을 탑재해 기기만으로 번역 및 글·이미지 생성 등을 기본 기능을 구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기]삼성·엘지, 다음달 중순 ‘인공지능 노트북’ 출시 발표
개인의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구현되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연합뉴스

인터넷 연결이 안 된 노트북에 업무용 이메일 작성을 요청하자 기기에 탑재된 자체 인공지능(AI)이 이메일을 생성해낸다. 인터넷 없이도 스마트폰에서 보는 영어 영상이 한국어로 번역되고, 흐릿하게 찍힌 사진도 고화질로 변환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디지털 기기가 바꿀 일상이다. 챗지피티(ChatGPT) 같은 기존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터넷을 통한 클라우드와 연결된 플랫폼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인공지능 칩을 탑재해 기기만으로 번역 및 글·이미지 생성 등을 기본 기능을 구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3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인공지능 피시용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CPU)인 ‘메테오 레이크’를 탑재한 ‘인공지능 노트북’을 시장에 내놓는다. 인텔은 오는 14일 인텔 칩 가운데 처음으로 인공지능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메테오 레이크’를 공개할 계획인데, 삼성·엘지도 비슷한 시기에 해당 칩을 탑재한 인공지능 노트북 출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9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삼성·엘지 관계자를 만나 인공지능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될 노트북 출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노트북이 대중화하면 온라인으로 연결하지 않아도 컴퓨터 자체 기능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이 접속되지 않는 오지에서도 명령어 하나로 컨트리풍 음악을 생성하거나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식이다. 노트북 사용자의 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자동 연결해주는 ‘개인 비서’ 서비스도 강화한다. 클라우드와 연결해 작동하는 챗지티피가 높은 유지비와 많은 전력 사용, 낮은 보안성 등 문제를 드러낸 것과 달리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은 기기 하나로 작동해 전력 낭비와 보안성 문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출시할 갤럭시에스(S)24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가우스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엔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 등에 ‘AI 스마트폰’에 대한 상표 등록 절차를 마쳤다.

이는 수요가 침체한 피시(PC) 등 디지털 기기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조사 결과, 올해 3분기 전 세계 피시 출하량은 6430만대로 지난해보다 9% 감소하면서 8개 분기 연속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피시 교체 시기와 인공지능 피시 출시가 맞물려 내년도 피시 출하량이 올해보다 3.2% 증가한 1억72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 피시는 2027년엔 전체 피시 출하량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