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꺾고 3연패 탈출한 SK 전희철 감독 “분위기만큼은 유지하자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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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3연패의 늪에서 기분 좋게 탈출했다.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 '연패 탈출'이 과제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진검승부를 펼친 김상식 정관장 감독과 전희철 SK 감독도 이날 팀의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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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3연패의 늪에서 기분 좋게 탈출했다.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 ‘연패 탈출’이 과제였다. ‘디펜딩 챔피언’ 정관장은 오세근(SK) 등 우승을 이룬 주역을 떠나보내며 시즌 초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한때 원주 DB에 이어 단독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4연패에 빠져 5위(9승8패)로 내려앉았다. 선두 DB도 잡으며 완연한 상승세를 그리던 SK는 지난달 26일 고양 소노전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해 4위(8승7패)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진검승부를 펼친 김상식 정관장 감독과 전희철 SK 감독도 이날 팀의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결의를 다졌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뒤 “계속 힘든 일정이었는데 오늘 승리로 장식해 기쁘다. 선수들이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며 수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워니가 이렇게까지 수비하는 건 처음 봤다”고 웃었다. SK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고양 소노전부터 30일 창원 LG전, 전날 부산 KCC와 경기까지 3연패를 달렸다.
연패 속에 선수단의 분위기도 침울해지는 법. 이 때문에 SK는 전날 KCC전 패배 이후 선수들끼리 미팅을 가져 분위기를 수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희철 감독은 “시즌이 워낙 긴 만큼 언제나 좋은 경기력은 유지를 못 할 수 있지만, 분위기 만큼은 떨어지지 말자고 강조한다”며 “어제 주장 허일영을 필두로 선수들끼리 모여 한 시간 넘게 미팅을 했다. 오늘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열심히 치러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안영준은 “어제 선수들끼리 모여 안된 부분에 대해 의논했다”며 “팀원을 살리고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지 말자고 했고, 경기에서 실수해도 서로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하니 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치렀다”고 말했다.
이날 무엇보다 안영준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달 복귀 후 기복있는 모습을 노출한 그는 전날 KCC전 패배 이후 자신의 슛팅 영상을 따로 챙겨 보며 심기일전했다. 안영준은 “군 입대 후 운동을 혼자하다 보니 복귀 후 어려움을 겪었다. 슛팅 자세가 미세하지만 다르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다”며 “어제 자기 전에 영상을 계속 반복해서 봤고, 오늘 경기 전 연습을 할 때 신경을 썼는데 경기에서 보탬이 됐다”고 전했다.
잠실=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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