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게·인' 덕에 … 더현대 서울 최단기간 매출 1조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3. 12. 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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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개장한 지 2년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오프라인의 재발견' '공간 경험의 가치 극대화' 등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상품기획(MD) 역량과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를 발굴하려는 노력, 이에 따른 객단가 상승 등이 최단기간 1조원을 돌파하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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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휴게공간·인스타
관광객에 랜드마크 부상
더현대 서울의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개장한 지 2년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에 세운 금자탑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눈높이에 맞는 쇼핑 메카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받는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올해 누적 매출(1월 1일~12월 2일)이 1조41억원을 달성하면서 2021년 2월 26일 개장 후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 점포'로 등극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세운 종전 기록(4년11개월)을 2년2개월 앞당긴 것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오프라인의 재발견' '공간 경험의 가치 극대화' 등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상품기획(MD) 역량과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를 발굴하려는 노력, 이에 따른 객단가 상승 등이 최단기간 1조원을 돌파하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은 2021년 개장 첫해에 매출 6700억원을 올린 데 이어 작년에는 950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연말 특수를 남겨둔 상황에서 1조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매출 1조원을 역대 최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외(외국인)·게(휴게 공간)·인(인스타그램)' 효과 덕분이다.

더현대 서울은 엔데믹과 함께 외국인 사이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실제 더현대 서울 매출 중 외국인 비중은 작년에는 전년 대비 731.1% 커진 데 이어 올해 1~11월에는 891.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에서 전체 외국인 매출 평균 상승률(305.2%)의 3배에 육박한다.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72.8%에 달해 '글로벌 MZ세대 성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외국인 집객에는 K컬처를 집대성한 전략이 주효했다. 올해에만 더현대 서울에선 BTS(3월), 르세라핌(5월), 아이브(6월), ITZY(8월), 블랙핑크(9월) 등 최정상 아이돌 그룹 관련 팝업스토어가 꾸준히 열렸다.

또 더현대 서울은 전체 영업 면적(8만9100㎡)의 절반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의 휴식 공간으로 꾸미고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천장 설계 등 기존에 없던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공간을 구현했다. 그 결과 휴식을 즐기며 오래 머물고 싶은 몰링형 수요가 집중되면서 개점 초기 식품 매출이 두드러졌다.

더현대 서울은 젊은 고객층인 MZ세대 사이에서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로 인식되면서 차별화된 MD를 선보이며 전반적인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마뗑킴' '시에(SIE)' 등 2030이 열광하는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의 '백화점 1호 매장'을 잇달아 유치하는 역쇼루밍 전략을 펼친 결과 영패션을 중심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올랐다.

[박홍주 기자 /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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