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우승했는데..." 잠잠한 LG 주가, 반등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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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지주사인 ㈜LG의 주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분가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LG화학의 주가 방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증권가는 특히 LG의 지분가치에서 비중에 제일 큰 LG화학이 살아나야 LG의 주가도 함께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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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LG그룹 지주사인 ㈜LG의 주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분가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LG화학의 주가 방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LG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0% 하락한 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고점(9만3500원)과 비교하면 14%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10월 말 7만7000원까지 하락한 뒤 우상향하면서 한때 8만6500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다시 내림세다.
증권가에서는 ㈜LG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나증권은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DS투자증권은 10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회사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한 때문이다.
LG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9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회복이 더딘 데다 LG CNS도 실적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특히 LG의 지분가치에서 비중에 제일 큰 LG화학이 살아나야 LG의 주가도 함께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LG화학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5%, 5.6% 축소된 13조5000억원과 8604억원에 그쳤다. 양극재부문 실적의 악화로 첨단소재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3%, 69.7% 감소했다. 리튬 등 메탈 가격 조정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이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을 나빠졌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가 견조하고, 석유화학부문은 4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기대 요인도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LG에 대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요구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주주행동을 전개해온 영국계 투자회사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가 올해 4월부터 LG의 지분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어서다. 실체스터는 지난 8월 31일 ㈜LG의 지분 1.005%를 추가로 취득, 5.02%였던 지분율을 6.025%로 끌어올려 3대 주주로 올라섰다.
DS투자증권 김수현 연구원은 "실체스터는 과거 일본에서 적극적인 주주행동을 전개한 펀드다. 이와테·시가은행 모두 지분 매입 후 6~7년이 경과한 시점에 주주행동을 전개했다"며 "LG가 보유한 1조5000억원의 현금 활용과 관련, 적극적인 주주환원 등의 요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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