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안영준 3점 6방, 김선형 더블더블 ' SK, 홈 3연전 1승 2패로 마무리 … 정관장은 5연패 수렁
SK가 안영준(195cm, F)-자밀 워니(198cm, C) 활약으로 홈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정관장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서울 SK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85-71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4위 SK 시즌 전적은 9승 7패다.
안영준이 경기 내내 물오른 손끝 감각을 자랑했다. 3점을 6방이나 터트렸다. 워니도 스펠맨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김선형(187cm, G)도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1Q. 서울 SK 27-14 안양 정관장 : 선발 변화, 대성공
[SK-정관장 선발 출전 명단]
- 서울 SK : 최원혁-오재현-안영준-최부경-자밀 워니
* 연이틀 경기
* 김선형, 종료 3분 35초 전 투입
- 안양 정관장 : 박지훈-최성원-렌즈 아반도-이종현-대릴 먼로
* 오마리 스펠맨 복귀 후 5경기 선발 출전 횟수 : 1회(23.12.01. vs 울산 현대모비스)
선두 원주 DB를 제압하는 등 2라운드를 4연승으로 시작한 SK가 3연패에 빠졌다. 최소 2승 1패를 목표로 했던 홈 3연전에서 이미 2패를 떠안았다.
빠르게 분위기를 바꿔야 했던 SK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핵심은 활동량이었다. 공수에서 높은 에너지 레벨로 페이스를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SK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박지훈(184cm, G)-최성원(184cm, G)-렌즈 아반도(188cm, G)를 먼저 투입한 정관장과 속도전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자밀 워니(198cm, C)도 대릴 먼로(198cm, F)와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교체로 들어간 김선형이 폭발했다. 투입 직후 최원혁(183cm, G) 3점을 어시스트했고, 45도에서 정확한 3점으로 점수 차를 두 자리까지 벌렸다(24-12). 안영준도 3점 2방을 더했다.
전희철 SK 감독의 선발 라인업 변화가 완벽히 들어맞았다. SK는 김선형 투입 이후 완전히 흐름을 휘어잡았다.
2Q. 안양 정관장 40-36 서울 SK : 3경기 만에 확인한 스펠맨 효과
[정관장-SK 2쿼터 주요 기록] (정관장이 앞)
- 득점 : 26-9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0-2
- 벤치 득점 : 18-7
* 오마리 스펠맨 : 10분, 8점(2점 : 1/2, 3점 : 2/2) 5리바운드
- 2점 성공률 : 70%(7/10)-약 14%(2/14)
- 3점 성공률 : 80%(4/5)-25%(1/4)
- 리바운드 : 14-5(공격 1)
* 1쿼터 : 9(공격 4)-11(공격 1)
- 어시스트 : 5-2
정관장이 오마리 스펠맨(203cm, F) 딜레마에 빠졌다. 스펠맨 복귀 전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스펠맨 복귀가 예정됐던 지난 11월 24일 수원 KT전부터 4연패에 빠졌다(KT전 복귀를 선언했던 스펠맨은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2경기를 추가 결장했다).
정관장 팀 분위기도 스펠맨 복귀 후에 뒤숭숭해졌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전 "듀반 맥스웰 교체 후 (오마리) 스펠맨 복귀가 늦어졌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비롯한 선수단의 기대도 컸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고 밝혔다.
먼로를 선발로 낸 정관장은 1쿼터에 크게 밀렸다. 화력 싸움에서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2쿼터부터 스펠맨을 투입했다.
정관장이 2쿼터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박지훈과 김경원(198cm, C)부터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정관장이 기다렸던 스펠맨까지 터졌다. 워니를 단단하게 막았고, 외곽에서 3점 두 방을 터트렸다. 정관장의 기대를 충족하기 시작했다.
스펠맨 활약으로 역전한 정관장이었다. 아반도 버저비터 3점은 화룡점정이었다.
3Q. 서울 SK 58-54 안양 정관장 : 라이벌
[SK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안영준 : 23분 48초, 14점(3점 : 4/5) 8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SK 자밀 워니와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 성공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정관장 대릴 먼로와 동률)
- 자밀 워니 : 29분 56초, 14점(2점 : 6/8) 7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SK 안영준과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수비 리바운드(정관장 김경원과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SK 최원혁, 김선형과 동률)
[정관장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김경원 : 21분 3초, 12점(2점 : 6/6) 7리바운드 3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수비 리바운드(SK 자밀 워니와 동률)
* 양 팀 선수중 최다 스틸
- 오마리 스펠맨 : 17분 23초, 11점(3점 : 3/4) 6리바운드 1어시스트
한 쿼터씩 나눠 가진 SK와 정관장이 본격적으로 승부를 겨뤘다. SK 힘이 조금 더 강했다. 점수 차를 야금야금 줄여나갔다. 전희철 감독 예고대로 선발로 나선 활동량 좋은 선수들이 다시 투입됐다.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다.
작전시간으로 재정비한 정관장은 먼로를 다시 기용했다. 먼로는 투입되자마자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했던 김경원에게 꿀 같은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그러나 정관장만 작전시간으로 정비한 게 아니었다. SK는 정관장 작전시간 뒤부터 정관장 패스를 잘라냈다. 그리고, 안영준과 허일영(195cm, F)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웃은 팀은 SK였다. 물론 승부는 4쿼터까지 지켜봐야 했다.
4Q. 서울 SK 85-71 안양 정관장 : SK 워니 나이츠? 라이언 킹과 영미도 있다
[SK 2라운드 전적]
1. 23.11.16. vs 대구 한국가스공사(@대구체육관) : 76-74(승)
2. 23.11.18. vs 수원 KT(@수원 KT 아레나) : 102-87(승)
3. 23.11.20. vs 서울 삼성(@잠실학생체육관) : 82-75(승)
4. 23.11.24. vs 원주 DB(@잠실학생체육관) : 86-80(승)
* 4연승
5. 23.11.26. vs 고양 소노(@고양실내체육관) : 77-84(패)
6. 23.11.30. vs 창원 LG(@잠실학생체육관) : 73-87(패)
7. 23.12.02. vs 부산 KCC(@잠실학생체육관) : 72-74(패)
* 3연패
8. 23.12.03. vs 안양 정관장(@잠실학생체육관) : 85-71(승)
* 2라운드 5승 3패(진행 중)
SK가 4쿼터 시작을 지배했다. 오세근(200cm, C)-워니-김선형-안영준이 순서대로 득점했다.
안영준은 계속해서 림을 폭격했다. 상대 컨테스트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안영준 손을 떠나는 족족 공 림을 통과했다.
반면, 정관장 선수들 손끝이 얼어붙었다. 4쿼터 종료 6분 14초 전부터 3차례 공격 시도가 무위로 돌아갔다. 단단했던 승부 균형은 조금씩 무너졌다.
SK는 워니 득점으로 4쿼터 3분 41초를 남기고 두 자리 점수 차로 달아났다. 오세근도 결정적인 3점으로 정관장 추격 의지를 꺾었다.
기나긴 3연패에서 탈출한 SK였다. 워니 의존도를 낮췄고, 선수들의 조화로운 득점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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