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 채권이 뭐길래... 월가에서 뭉칫돈 몰려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 시점 국채 대비 금리, 가격 매력이 있는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탤워 매니저는 "과거 사례를 보면 금리 인상의 끝 지점부터 12개월 동안 하이일드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12% 정도"라며 "현재 하이일드 채권의 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고, 이게 좋은 출발점이 되서 금리 인하 시기 수익률은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이일드 금리수준 8.5%
장기채 보다 순매수 많아
리파이낸싱 리스크는 낮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베어링자산운용의 캐런 탤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하이일드 채권이 시장 환경과 무관하게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미국의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더라도 하이일드 채권의 현재 일드(Yield·이자 수익률)가 8.5%에 달해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금리 상승에 따라 현재 하이일드 채권 가격은 10% 이상 떨어진 저평가 수준이기도 하다.
탤워 매니저는 “금리가 높다는 건 그만큼 채권 가격도 액면가 대비 할인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자 수익을 누리면서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입가와 액면가의 차이만큼 자본(매매) 차익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액면가 1만원에 발행된 하이일드 채권을 9000원에 매입한다면, 만기 도래 시 1000원의 차익을 자연스레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저신용등급 기업들이 발행한 하이일드 채권의 가격은 기준금리 급등 시기와 맞물려 액면가 대비 낮아진 상태다.
하이일드 채권의 부도 리스크에 대해 탤워 매니저는 “신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선별적인 액티브 투자가 중요하다”며 “여행 수요 증가에 주목한다면 레저 업종을,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을 기대한다면 에너지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신용등급 기업들의 단기 부채 리파이낸싱(차환 발행) 리스크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저금리 시절이던 2020~2021년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을 마친 상황”이라며 “향후 미국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서 만기가 임박한 채권의 비중은 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금은 4분기 들어 하이일드 채권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미국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 11월 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은 하이일드 채권을 편입한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아이복스 미국 하이일드 채권(HYG)’ ETF를 54억3601만달러(약 7조90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대표적인 미국 장기채 상품인 ’아이셰어스 20년 이상 국채(TLT)’ ETF의 같은 기간 순매수액인 24억1160만달러(약 3조1400억원)를 2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탤워 매니저는 “과거 사례를 보면 금리 인상의 끝 지점부터 12개월 동안 하이일드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12% 정도”라며 “현재 하이일드 채권의 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고, 이게 좋은 출발점이 되서 금리 인하 시기 수익률은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적 측면에서 내년 하이일드 채권 발행량은 15% 정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 감소는 하이일드 채권 가격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땅만 큰게 아니었네”…1억톤 이상 매장된 초대형 유전 발견한 중국 - 매일경제
- “요즘 춥다고 롱패딩 누가 입나”…‘복어처럼 빵빵’ 이녀석 인기라는데 - 매일경제
- “해리 왕자 아들 얼마나 검을지”…이 말 한 사람 밝혀지자 英 ‘발칵’ - 매일경제
- “파리는 이강인에 미쳐있다”…생제르맹, 구단 역사상 처음 한 일 - 매일경제
- “여보, 이 병원 가면 환자한테 용돈 준대”…진짜 가봤더니 대반전 [어쩌다 세상이] - 매일경제
- “민주당, 개딸당으로 변질 파렴치”…비명계 5선 이상민 탈당 - 매일경제
- “몸이 안 좋아”…아빠와 통화 후 마트 옆에 앉아있다 동사한 소녀에 폴란드 ‘충격’ - 매일경
- 한국, 흑사병 창궐 유럽보다 더 끔찍…‘무시무시한 경고’ 무슨 일 - 매일경제
- “내년 1학년 교실은, 입학식 충격오나”…2017년생 다 모아봐야 겨우 - 매일경제
- PSG 11월 최고의 골은 이강인의 차지! 몽펠리에전 환상의 왼발 슈팅→이달의 골 선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