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247억원 계약 맺을 것"…오타니 쟁탈전 철수한 NYM, 이제 日 에이스로 시선 옮긴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해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 일단 뉴욕 메츠는 오타니 영입전에서 철수, 야마모토에 모든 것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이도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영입에 깊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이 구단주로 자리매김한 이후 메츠는 매년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팀으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해 오프시즌 메츠는 일명 '광폭행보'를 선보이며,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전력을 보강했다. 막대한 투자가 성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코헨의 자금력을 등에 업은 메츠의 입장에서 '사치세'는 큰 걸림돌이 아닐 정도였다.
이 때문에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오타니의 영입전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팀은 메츠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메츠는 오타니 영입에 큰 관심이 없는 모양새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를 품에 안을 유력한 구단으로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까지 4개 구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헤이먼은 메츠가 오타니의 영입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과 함께 야마모토의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이먼은 "메츠는 일본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시작으로 FA와 트레이드를 통해 최고의 선발 투수를 영입하는데 집중을 하고 있다"며 "두 번의 MVP를 받으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오타니는 지금 시점에서 메츠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메츠는 현재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연봉인 '4333만 달러(약 562억원)'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를 모두 떠나보낸 까닭. 때문에 메츠는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는 쪽에 포커스를 두고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야마모토의 인기는 '절정'이다. 지난 2021시즌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퍼스픽리그 투수 4관왕에 올랐고, 정규시즌 MVP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게다가 양대 리그를 포함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단 한 명의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까지 손에 넣으면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에 이어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로 거듭났다.
헤이먼은 "메츠의 초점은 여전히 투수다. 그들의 최고의 선택은 아직 25세에 불과한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거의 모든 빅마켓 팀이 쫓고 있는 야마모토인 것 같다. 메츠와 양키스 모두 야마모토에 대한 기대가 크며,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메츠가 좋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당연히 몸값도 치솟을 수밖에 없는데, '뉴욕 포스트'는 3일 야마모토가 최대 2억 5000만 달러(약 3247억원)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포스트'는 "ESPN의 제프 파산이 언급했던 것처럼 야마모토의 가치는 2억 달러보다 더 위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금 시점에서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수많은 팀들이 야마모토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메츠 또한 야마모토를 눈독 들이는 가운데 과연 일본에서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길 '에이스'가 어떠한 유니폼을 입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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