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0억 눈앞' 오타니 하나에 '사이영상-MVP-우승 주역' 쟁쟁한 선수들 계약 다 밀렸다, '스페셜 원'의 위엄
스포츠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오타니가 계약을 맺게 된다면, 그를 노리다가 실패한 팀들이 다음 옵션에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2018년 LA 에인절스 입단 후 메이저리그 6번째 시즌을 치른 오타니는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오게 됐다. 그는 타자로는 701경기에 나와 타율 0.274(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86도루, 출루율 0.366 장타율 0.556, OPS 0.922의 성적을 거뒀다. 투수로는 86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481⅔이닝 608탈삼진 173볼넷, WHIP 1.08을 기록했다.
이런 엄청난 성적을 가지고 FA 시장에 풀린 오타니는 당연히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여러 매체들이 선정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FA 랭킹에서 오타니는 대부분 1위에 올랐다. MLB.com이 지난달 중순 매긴 이번 FA 선수 등급표에서 오타니는 1티어에 올랐는데, 여기에는 오타니 홀로 올라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 금액이면 다른 대어급 FA를 2~3명 영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에 몇몇 팀들은 오타니 영입전에서 철수했다고 한다. ESPN은 2일 "시장 개장 초반 오타니에게 관심을 보였던 텍사스 레인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가 다른 선수들에게 시선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시장에 나온 다른 선수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벨린저는 130경기에서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20도루 OPS 0.881로 부활에 성공했다. 이에 그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Comeback Player of the Year Awards) 수상자로 등극했다. 반등에 성공했고, 아직 20대 후반인 벨린저는 FA 시장에서 오타니 다음 가는 타자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올해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던 좌완 조던 몽고메리(31)도 주목할 자원이다. 빅리그 7시즌 통산 38승을 거둔 그는 승운과는 별개로 꾸준히 이닝을 소화해왔다. 올해는 세인트루이스와 텍사스에서 32경기에 등판해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특히 휴스턴과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3게임에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들 모두 오타니의 행선지가 정해진 뒤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라는 '스페셜 원'을 놓친 팀들이 전력보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스타플레이어들이 오타니의 계약에 쩔쩔 매는 셈이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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