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대팍' 가득 메운 대구 홈 관중, 떠나는 '영원한 태양' 이근호에게 바친 전반 22분

조영훈 기자 2023. 12. 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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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가득 메운 대구 관중이 떠나는 '영원한 태양'에게 전반 22분을 헌사했다.

3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대구 FC-인천 유나이티드전이 열린다.

경기 전 최원권 대구 감독은 "이근호는 정말 상징적인 선수다. 대한민국에 굉장히 큰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선수가 대구로 돌아와서 마지막에 모든 후배 및 팬과 교감하고, 감독으로서 이런 이벤트가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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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구)

경기장을 가득 메운 대구 관중이 떠나는 '영원한 태양'에게 전반 22분을 헌사했다.

3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대구 FC-인천 유나이티드전이 열린다. 대구는 12승 14무 11패, 승점 50으로 리그 6위다. 이번 경기 결과가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채 순위가 확정됐다. 반면, 인천은 14승 14무 9패, 승점 56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3위 광주 FC와 승점 2, 4위 전북 현대와 승점 1 차이이기에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최대 3위까지 오를 수 있다. 3위는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 4위는 AFC 챔피언스리그 2에 나선다. 대륙 대항전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그러나 대구에 동기가 없는 건 아니다.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가 이날 선수 인생을 마무리한다. 이번 인천전이 그의 은퇴식이다. 경기 전 열린 은퇴식 행사에서 대구 팬들은 플래카드와 현수막을 준비해 그를 떠나보냈다.

경기 전 최원권 대구 감독은 "이근호는 정말 상징적인 선수다. 대한민국에 굉장히 큰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선수가 대구로 돌아와서 마지막에 모든 후배 및 팬과 교감하고, 감독으로서 이런 이벤트가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이는 상대 조성환 인천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다른 게 레전드가 아닌, 이근호 선수를 보고 레전드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한 팀에 오래 있는 것도 레전드지만, 가는 팀마다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였다. 또 오랫동안 한 팀 한 팀을 거치면서 중추적인 역을 했다"라고 헌사했다.

대구 팬들은 다시 특별한 이벤트를 했다. 경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전반 22분,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와 현수막을 꺼내 5시즌간 팀에 헌신한 이근호에게 헌사했다. 현수막에는 이근호의 별명인 '태양의 아들'을 활용해 '태양의 아들이 태양의 아버지로', '지지 않는 푸른 태양', '영원한 태양(ETERNAL SUN)', '푸른 태양은 지지 않는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상대 인천 서포터도 잠시나마 이근호를 향해 함께 박수쳤다. 이근호는 2004년 인천에서 프로 데뷔했다. 양 팀 서포터가 한마음이 된 순간이었다.

한편, 이근호는 체력이 되는 한 이 경기에서 피치를 계속 누빌 예정이다. 최원권 감독은 "원래 (등번호)22번이니까 22분에 교체해서 박수받고 나오게 하자고 했는데, 속으로 '웃기고 있다' 싶었다. 후반까지 경기력이 좋으면 계속 뛸거다. 쥐가 나고 한번은 더 뛰게 할 거다"라고 앞서 선수 운용 계획을 밝혔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조영훈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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