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떠난 김준완 현역 은퇴…"최선 다해 후회는 없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됐던 외야수 김준완이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김준완은 어제(2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1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면서 "매일 저에게는 전쟁이었고,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그 노력이 오늘까지인 것 같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장충고-고려대 출신인 김준완은 대학 졸업 후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가 NC 다이노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했습니다.

입단 후에는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 선구안을 앞세워 백업 외야수로 그라운드를 지켰습니다.

가장 많은 122경기에 출전한 2016년에는 타율 0.261에 안타 66개, 볼넷 66개, 출루율 0.416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017년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중견수 자리에서 민병헌의 외야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야구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었습니다.

2021년을 끝으로 NC에서 방출됐던 그는 키움에 입단했습니다.

2022년 김준완은 111경기 타율 0.192에 안타 61개, 볼넷 64개, 출루율 0.339로 타격 정확도는 떨어져도 뛰어난 선구안으로 주전 외야 한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76경기로 출전 기회가 줄었고, 타율 0.222에 출루율 0.315의 성적을 남기는 데 그쳤습니다.

김준완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면서 "NC와 키움에 감사함을 느끼며 이제는 선수가 아닌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열심히 살겠다.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