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우려 털어낸 롯데관광개발, 카지노·관광 수익전망 '탄탄대로'
제주 드림타워 개장 후 분기 첫 흑자…카지노 순매출 상승세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롯데관광개발(032350)이 8000억원에 달하는 대출 만기를 하루 앞두고 차환에 성공하면서 재무적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차환 성공 이전부터 롯데관광개발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져 온 만큼 기대감은 커질대로 커진 상태다. 특히 제주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중국 정부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한국 방문 허용을 계기로 점차 중국 관광객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호텔 등 주요 사업에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30일 신한투자·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60곳 이상 금융회사를 대주단으로 구성하고 총 7430억원의 담보 대출을 연장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담보인정비율(LTV)의 44% 규모로 이뤄졌다. 4~5%대였던 금리는 담보 순위에 따라 현 시장 금리 수준으로 조정하고 만기는 종전 3년에서 1년으로 줄였다.
또 운영자금 37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해당 자금으로 향후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한 영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앞서 2020년 11월 지분 59%를 보유한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를 담보로 총 7000억원의 담보 대출을 3년 만기로 실행했다. 2021년에는 2년 만기로 430억원을 추가 차입했다.
이전에는 롯데관광개발이 대규모 대출을 차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2020년 말 제주드림타워 개장 후 연간 적자 폭이 1000억원대로 늘어났으며 부채 비율 역시 1600%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조트 개장 이후 카지노 등 주요 시설을 중심으로 흑자를 달성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부문 순매출은 올해 1분기 163억원에서 2분기 317억원, 3분기 523억원으로 증가세다.
호텔과 여행 부문을 포함한 회사 전체 3분기 매출액은 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억4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실제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 외국인 입도객 수는 올해 1월 1만5849명에서 9월 8만2727명으로 급증했다. 향후 항공편이 회복되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드림타워를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롯데관광개발이 카지노와 호텔의 소유와 실질적인 운영을 전부 책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국내 카지노들은 대부분 임대 형태로 자체 시설을 갖추지 못해 컴프(카지노에서 우량 고객에게 숙박 식음료비 등을 제공하는 비용)를 따로 지불해야 하는 반면 드림타워 카지노는 롯데관광개발이 호텔을 직접 소유하고 있어 고객 유치와 수익성면에서도 크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3분기 흑자전환을 완료했으며 향후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경우 VIP 시장의 약세로 회복력이 약한데 제주가 반사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권 인프라 개선, 중국인 무사증 입국 등으로 카지노와 호텔이 동시 실적 개선을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의 지난 11월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3억원) 대비 445.7% 증가 규모로 개장 이후 최고 기록을 세운 올해 7월(201억원)과 10월(198억원)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높다.
테이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의 경우 1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658억원보다 77.8% 늘었다. 카지노 이용객은 2만8547명으로 전년 동기 1만3105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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