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험지출마 회견 전 김동연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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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험지 출마를 선언하기 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가 전날(27일) 오후 투자유치를 위해 호주로 출국한 것을 감안하면 이 의원이 중대결정을 내리기 수일 전으로 추정된다.
김 지사의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이 의원이 김 지사를 찾아 당내 상황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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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편 등 의견 교환한 듯
이재명 압박 글도 같은 날 올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2023.11.21.](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2/03/THEFACT/20231203130244442qvby.jpg)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험지 출마를 선언하기 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긴밀한 논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과 김 지사는 일주일 전 3시간여 간격을 두고 자신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를 향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등을 촉구했다.
3일 <더팩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용인시정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당에 제출하기에 앞서 김 지사를 만났다고 한다. 김 지사가 전날(27일) 오후 투자유치를 위해 호주로 출국한 것을 감안하면 이 의원이 중대결정을 내리기 수일 전으로 추정된다.
김 지사의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이 의원이 김 지사를 찾아 당내 상황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둘은 일요일인 지난달 26일 나란히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선거제 개편과 관련, 이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압박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8시11분쯤 ‘이제 이재명이 앞장 설 시간’ 이라는 글을 통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인지, 국힘(국민의힘)과의 야합을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위성정당 금지와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 연동형 비례제 수호 등 선거제도 개혁을 약속했다"며 "이 대표가 그 결단에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이 글을 올리고 3시간 10분쯤 뒤인 오전 11시 20분쯤에는 김 지사가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하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거대 정당이 기득권을 유지, 확대, 독식하는 병립형으로 회귀해서는 안 되고 정치판을 사기의 장으로 몰았던 위성정당과 같은 꼼수도 안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의 의견에 적극 동조한 것이다.
김 지사는 "붕어빵틀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밀가루 반죽을 새로 넣어도 붕어빵만 나올 뿐"이라며 "바른 길, 제대로 된 길을 민주당이 먼저 가야 한다. 말로만이 아니라 솔선해서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립형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 의석을 단순 배분하는 제도다. 연동형은 정당 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을 얻지 못하면 비례대표 의석으로 일부 채워주는 절충안이다. 정치권은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병립형에서 (준)연동형으로 선거제도를 개편했으나 위성 정당 난립으로 그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이번 두 사람의 만남은 연동형 비례제 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큰 틀에서 힘을 모으자는 데 방점이 찍힌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다만 이들의 뜻대로 선거제 개편이 마무리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국민의힘이 병립형 회귀를 공론화한 상황에서 이 대표도 동조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이견이 큰 탓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과 김 지사가 정치적 명분과 대의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들의 만남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김 지사와 만나 논의했던 내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현 상황에서 언론과의 접촉은 자제하고 있다"며 답하지 않았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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