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시작~15초 만에 득점, 올 시즌 PL 최단 시간 득점 기록 달성...콤파니의 번리, 셰필드에 5-0 대승

사진=BBC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첫 득점이 터지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초였다.

번리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셰필드에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번리는 2승 1무 11패(승점 7)로 리그 19위에, 셰필드는 1승 2무 11패(승점 5)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득점이 터졌다. 번리가 전반 킥오프로 경기가 시작됐다. 곧바로 골키퍼에게 전달한 공을 롱볼을 통해 전방으로 보냈다. 중원 혼전 상황에서 제키 암도우니가 공을 탈취했고, 측면으로 볼을 보냈다. 이를 찰리 테일러가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제이 로드리게스가 헤더로 득점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단 15초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PL에서 가장 빠른 골을 기록했다"라면서 15초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역대 1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PL 역사상 가장 빠른 득점은 셰인 롱(사우샘프턴)이 2019년 4월 23일 왓포드를 상대로 기록한 7.69초다.

사진= 2013년 사우샘프턴 유니폼을 입고 첼시를 상대로 13초 만에 득점을 터트리는 제이 로드리게스

역대 2위는 비교적 최근에 나왔다. 2023년 3월 4일 필립 빌링(본머스)이 아스널을 상대로 9.11초 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로드리게스의 15초 대 기록은 역대 15위다. 아쉽게 로드리게스는 자신이 세웠던 13.68초의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2013년 사우샘프턴 유니폼을 입고 첼시를 상대로 13초에 득점을 터트린 바 있다. 이는 역대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번 득점은 15.8초가 나왔다.

로드리게스의 선제골로 기세를 잡은 번리는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번리는 전반 29분 야콥 브룬 라르센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전반은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번리는 후반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28분, 30분, 35분에 각각 암도우니, 루카 콜레오쇼, 조쉬 브라운힐이 득점을 터트리며 5-0 대승을 거두게 됐다.

이날 승리로 번리는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반면 셰필드는 20위로 추락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번리의 셰필드전 5-0 승리는 PL 경기 당일 최하위 팀이 거둔 최다 점수 차 승리 공동 1위에 해당한다. 1997년 11월 당시 셰필드 웬즈데이가 볼턴을 5-0으로 꺾은 이후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역대 PL 최단 시간 득점 순위]

1위 셰인 롱(7.69초) 왓포드vs사우샘프턴, 2019년 4월 23일

2위 필립 빌링(9.11초) 아스널vs본머스, 2023년 3월 4일

3위 레들리 킹(9.82초) 브렌트포드vs토트넘 훗스퍼, 2000년 12월 9일

4위 앨런 시어러(10.52초) 뉴캐슬 유나이티드vs맨체스터 시티, 2003년 1월 18일

5위 크리스티안 에릭센(10.54초) 토트넘 훗스퍼vs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 1월 31일

6위 마크 비두카(11.9초) 찰튼 애슬레틱vs리즈 유나이티드, 2001년 3월 17일

7위 드와이트 요크(12.16초) 코번트리 시티vs아스톤 빌라, 1995년 9월 30일

8위 크리스 서튼(12.94초) 에버턴vs블랙번 로버스, 1995년 4월 1일

9위 케빈 놀란(13.48초) 블랙번 로버스vs볼튼 원더러스, 2004년 1월 10일

10위 제임스 비티(13.52초) 첼시vs사우샘프턴, 2004년 8월 28일

11위 *-골키퍼, 아스미르 베고비치(13.64초) 스토크 시티vs사우샘프턴, 2013년 11월 2일

12위 제이 로드리게스(13.68초) 사우샘프턴vs첼시, 2013년 12월 1일

13위 헤수스 나바스(13.76초) 맨체스터 시티vs토트넘 훗스퍼, 2013년 11월 24일

14위 나비 케이타(15.2초) 리버풀vs허더즈필드 타운, 2019년 4월 26일

15위 제이 로드리게스(15.8초) 번리vs셰필드 유나이티드, 2023년 12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