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상 첫 U-17 월드컵 우승…'세계를 제패했다'

▲ 독일은 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제압하며 사상 첫 U-17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독일이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세계를 제패했다.

독일은 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제압했다. 정규 시간 혈전 끝에 승부를 가르지 못했고, 11m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에서 프랑스를 꺾었다.

앞서 나간 쪽은 독일이었다. 독일은 탐색전을 끝낸 이후 전반 29분 파리스 브루너가 페널티 킥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 골 리드를 잡은 독일은 전반전을 넘어 후반전에도 결정력을 보였다. 후반 9분 노아 다르위시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프랑스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프랑스도 저력이 있었다. 독일에 추가 실점을 한 뒤 사이몽 부아브레가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프랑스가 따라가던 무렵, 독일에 예기치 않은 일이 생겼다. 후반 24분 미드필더 비너스 오시베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 됐다.

프랑스는 독일이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40분 마티스 아무구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트로피 향방은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팽팽한 접전 끝에 우승컵은 독일에 올라갔다. 콘스탄틴 하이데 골키퍼가 프랑스 슈팅 두 번을 막아내며 맹활약했다. 독일은 살얼음판 승부차기에서 프랑스를 4-3으로 제압하며 U-17 정상에 올랐다.

독일 A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요하힘 뢰브 감독에 이어 한지 플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정상급 경기력이 아니었다. 러시아 월드컵에선 멕시코, 스웨덴, 한국과 같은 조였지만 1승만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스페인, 일본에 밀려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불명예를 안았다.

독일의 미래들이 U-17 월드컵에서 희망의 등불을 켰다. 독일에 이번 대회는 의미가 컸다. 정상을 밟는다면 독일 축구 역사상 첫 우승이었다. 1985년 준우승 이후 사상 첫 U-17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미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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