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 만에 뉴캐슬 상대 3연패+3경기 0득점 6실점’ 맨유, 0-1 무기력패→리그 7위 추락

가동민 기자 2023. 12. 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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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분위기 반전을 좀처럼 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7위가 됐다.


홈팀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앤서니 고든, 엘렉산데르 이삭, 미겔 알미론이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은 조엘린톤, 브루노 기마랑이스, 루이스 마일리로 구성했다. 4백은 티노 리브라멘토, 파비안 셰어, 자말 러셀스, 키어런 트리피어가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닉 포프가 꼈다.


이에 맞선 원정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앙토니 마르시알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쉬포드가 2선을 받쳤다. 중원에 코비 마이누, 스콧 맥토미니가 나왔고 4백은 디오고 달롯,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아론 완-비사카가 맡았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경기 초반 뉴캐슬이 적극적으로 나왔다. 전반 8분 조엘린톤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매과이어에 막혔다. 맨유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 좌측면에서 브루노의 패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돌파했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뉴캐슬의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15분 고든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슈팅했지만 같은 팀 조엘린톤에 맞으면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17분에는 우측면에서 조엘린톤의 크로스를 알비론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나나가 막았다.


맨유는 뉴캐슬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반 20분 맨유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기마랑이스가 공을 잡았다. 기마랑이스의 왼발 슈팅은 매과이어의 발에 맞고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21분에는 문전에서 러셀스가 헤더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뉴캐슬이 아쉬움을 삼켰다. 이삭과 알비론이 슈팅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9분 뉴캐슬이 프리킥을 얻었고 트리피어가 키커로 나섰다. 조금 먼 거리였지만 트리피어는 직접 슈팅을 시도했고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흐름도 뉴캐슬 쪽이었다. 뉴캐슬이 먼저 앞서나갔다. 후반 10분 쇼의 패스를 차단했고 이삭을 거쳐 기마랑이스가 잡았다. 기마랑이스는 우측면에 있는 트리피어에게 패스했고 트리피어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고든이 쇄도하면서 골을 만들었다.


맨유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후반 18분 매과이어가 프리킥 상황에서 머리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뉴캐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26분 트리피어가 중거리 슈팅으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 33분에는 마일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완-비사카가 몸을 날려 막았다.


뉴캐슬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6분 세르히오 레길론이 발리 슈팅했지만 셰어가 막아냈고 매과이어의 재차 슈팅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포프가 다이빙을 시도했고 이후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뉴캐슬은 포프 대신 마르틴 두브라브카를 투입했다.


맨유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4분 안토니의 슈팅이 매과이어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매과이어의 위치가 앞서 있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추가시간은 9분이 주어졌지만 맨유는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맨유의 0-1로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이번 경기에 패하면서 맨유는 101년 만에 뉴캐슬에 3연패를 당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29라운드 뉴캐슬 원정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번 시즌 뉴캐슬과 첫 맞대결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강이었다. 맨유의 홈에서 펼쳐졌지만 0-3 대패를 당했다.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그동안의 복수를 꿈꿨다. 하지만 또 다시 패하게 됐다.


맨유는 지난 시즌 나름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하면서 맨유는 빌드업에 체계를 갖췄다. 시즌 초반에는 흔들렸지만 텐 하흐 감독이 전술에 변화를 주면서 위기를 넘겼다. 결국 시즌을 3위로 마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했다. EFL컵에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여름 맨유는 적극적인 영입 행보로 필요한 자원들을 품었다. 후방에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 다비드 데 헤아 대체자로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고 라스무스 회이룬을 데려오면서 공격수 걱정을 덜었다. 메이슨 마운트, 소피앙 암라바트 등으로 중원에 변화를 노렸다. 조니 에반스가 맨유로 돌아오면서 백업 센터백도 생겼다.


활발했던 영입과 달리 맨유는 시즌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결과도 가져오지 못했다. 수비는 흔들렸고 공격은 파괴력이 떨어졌다. 맨유는 1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 입장에선 핑계가 있다. 루크 쇼,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고 안토니, 제이든 산초는 경기 외적인 문제로 이탈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 감독의 역량이다. 텐 하흐 감독이 비판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영입생들의 실패다. 안토니, 마운트, 회이룬, 오나나 등을 비싸게 데려왔지만 이적료에 맞는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는 시즌 초반 좋지 않은 흐름이 계속됐다. 루턴전, 에버튼전을 연달아 이기면서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다시 무기력하게 패배했고, 7위까지 떨어졌다.


맨유는 리그뿐만 아니라 UCL에서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 갈라타사라이, 코펜하겐과 A조에 편성되면서 갈라타사라이와 2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맨유는 현재 조 4위에 머물러 있다. 16강 진출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조별리그 6차전에서 맨유가 뮌헨에 이기고 갈라타사라이와 코펜하겐이 비기면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간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맨유의 분위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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