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로슨을 막아라!' 성공적인 수행, 최소 실점 1위 LG '현재'
LG가 공수 조화에 힘입어 1위를 달리고 있는 DB를 넘어섰다.
창원 LG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에서 아셈 마레이, 양홍석, 정희재, 이재도 활약을 묶어 강상재, 디드릭 로슨, 이선 알바노가 분전한 원주 DB를 91-70으로 대파했다.
이날 결과로 LG는 11승 5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DB는 시즌 3패(14승)째를 당했다. 1위는 유지했다.
전반전 LG는 5점을 앞섰다. 44-39로 20분을 지나쳤다. 아셈 마레이가 공격을 이끌었고, 양홍석과 정희재가 뒤를 받친 결과였다.
3쿼터, 초중반, LG 골밑 수비가 완전히 깨졌다. 알바노 로슨 혹은 강상재와 김종규로 이어지는 동선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결과로 역전을 내줬다. DB는 놓치지 않았다. 알바노에서 시작해 다양한 루트로 골밑을 파고드는 로슨과 김종규 등을 막지 못해 여러 차례 골밑 이지슛을 허용했다. 이 루트는 이번 시즌 DB의 필살기다.
알바노의 돌파력에 더해진 로슨, 김종규, 강상재의 높이 혹은 타이밍 좋게 골밑으로 커트 인하는 박인웅과 최승욱의 플레이로 타 팀 수비 라인을 무력화시키는 DB 공격 전술의 킬러 콘텐츠다.
LG는 이 라인을 자주 놓치면서 접전을 허용하고 말았던 것.
하지만, LG는 중반으로 넘어서며 다시 조직력을 회복했고, 3쿼터 종료 직전 터진 유기상 3점으로 5점차 리드와 함께 30분째 공방전을 정리했다.
4쿼터, LG가 완전히 달아났다. 효율적인 수비에 더해진 효과적인 공격으로 어렵지 않게 두 자리 수 리드를 챙긴 LG는 한 차례 흐름도 빼앗기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DB를 상대로 가비지 타임까지 적용하며 무려 21점 차 승리라는 기분좋은 결과와 마주할 수 었었다.
이날 LG 승인 중 하나는 역시 ‘수비’였다. DB는 이번 시즌 평균 92.2점이라는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LG는 실점을 무려 22.2점 줄였다. 3쿼터 초,중반을 제외하곤 완성도 높은 수비력을 유지하며 DB 폭격을 최소화시킨 것.
LG는 이번 시즌 평균 73.5점만 실점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수원 KT(78.6점)에 비해 5.1점을 덜 허용하고 있으며, 대구 한국가스공사(88.6점)에 비해 15.1점이 적은 수치다.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이날 수비 중 돋보였던 건 DB가 자랑하는 삼각편대 중 한 명인 디드릭 로슨에 대한 수비 방법이었다. 알바노에게 14점 9어시스트, 강상재에게 22점을 내주었지만, 로슨은 12점으로 묶는데 성공하며 승리의 한 가지 이유를 만들었다.
LG는 로슨을 막기 위해 정희재와 양홍석에게 매치를 맡겼고, 마레이를 인사이드 헬프 디펜서로 사용하는 전략을 사용했고, 경기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되며 로슨 득점을 최소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날 로슨의 야투 성공률은 28%로 저조했다. 2점슛 3개(8개 시도), 3점슛 1개(6개 시도) 성공에 불과했다. 그 만큼 LG의 대 로슨 수비는 성공적으로 전개되었고, 승리에 필요한 결과와 함께했다. 평균 22.8점을 기록 중인 로슨의 평균을 10점 이상 깎는 효과적인 수비였다.
조상현 감독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마레이를 헬퍼로 사용하고 홍석이와 희재를 로슨에게 맨투맨으로 사용했다. 3점은 최대한 주지 말고 페인트 존 득점을 내주자는 주문을 넣었다. 너무 잘 해주었다. 디나이(로슨에게 이어지는 패싱 라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수비)부터 시작해 3점을 최대한 어렵게 허용했다. 작전을 잘 이행해 주었다.”고 전했다.
로슨은 이날 12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득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숫자다. 조 감독의 수비 방향과 두 선수 수비에 대한 의지가 결합된 결과였다.
계속해서 적응을 더하고 있는 이적생 양홍석과 가성비 갑 포워드 정희재의 노련함이 조 감독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경기였다.마레이 조력도 분명 더해졌다. 실점 허용 1위팀 다운 경기를 지나치며 승리와 마주한 LG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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