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학 체육관서 폭발로 12명 사상…'반군 테러' 가능성도(종합)

박재하 기자 2023. 12. 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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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의 한 대학교 체육관에서 가톨릭 미사 도중 폭발이 일어나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슬람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이슬람 반군의 폭탄 테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반군의 보복 행위일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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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마라위서 미사 중 사고…"폭탄 테러 규탄"
정부군 전날 IS 추종세력 간부 등 11명 사살
1일 (현지시간) 정부군과 IS 추종 반군의 교전으로 전쟁터가 된 필리핀 민다나오 섬 마라위 시의 폐허로 변한 모습이 보인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필리핀 남부의 한 대학교 체육관에서 가톨릭 미사 도중 폭발이 일어나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슬람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민다나오섬 라나오델수르주 주도 마라위의 민다나오주립대(MSU) 체육관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이 체육관에서는 미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이번 사건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이슬람 반군의 폭탄 테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7년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반군이 마라위를 약 5개월간 점령한 바 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군 병력을 투입해 반군 소탕에 나섰다. 이 사태로 1만명 이상이 숨지고 40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반군 잔당들이 마라위 일대에서 버티며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왔다.

필리핀군은 전날(2일)에도 IS 추종 반군인 다울라 이슬라미야(DI) 등의 무장대원과 간부들의 소재지를 공격해 11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경찰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반군의 보복 행위일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민탈 아디옹 주니어 라나오델수르 주지사도 이번 사건을 "참혹한 폭탄 테러"라 규정하며 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MSU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 무분별하고 끔찍한 행위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라며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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