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방통위원장 탄핵앞두고 군사작전하듯 사퇴…정상 아냐"

김미경 2023. 12. 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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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임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표 수리에 "정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3일 이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앞두고 마치 군사작전을 하듯 사퇴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저원 반도 못 채운 두 명, 아니 이제 한 명만으로 굴러가는 파행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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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임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표 수리에 "정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3일 이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앞두고 마치 군사작전을 하듯 사퇴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저원 반도 못 채운 두 명, 아니 이제 한 명만으로 굴러가는 파행도"라고 했다.

이 전 방통위원장은 지난 1일 국회의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도 전날 늦게 직접 자진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일 곧바로 이 전 방통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면직안을 재가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이 이 전 방통위원장을 탄핵하려던 계획은 없던 일이 됐다. 민주당은 '꼼수' 사표 수리라고 맹공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꼼수로 (사퇴를) 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결국 '이동관 아바타'를 내세워서 끝내 방송 장악을 하겠다 이런 의도인 것 같은데 참 이해하기 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전 방통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면직안 재가 이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위원장직을 사임한 것은 거야의 압력에 떠밀려서도 아니고, 야당 주장처럼 정치적 꼼수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오직 국가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소추가 이뤄질 경우 그 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몇 개월이 걸릴지 알 수 없다"며 "국회 권한을 남용해 마구잡이로 탄핵을 남발하는 민주당의 헌정질서 유린 행위에 대해선 앞으로도 그 부당성을 알리고 계속 싸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방통위원장이 사임 이유로 탄핵안 통과로 인한 수개월 간의 직무정지와 방통위 업무 차질 등을 내세우기는 했으나, 최근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변경신청 '불승인'과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신청 '보류' 등에 대한 문책성 경질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뒤 "방송장악을 난폭하게 한다"며 "좌우(이념) 이전에 '신권위주의' 시대, 시대의 역행"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온갖 꼼수로 민의에 맞서는 오만한 권력은 절대 오래가지 못한다"며 "헌법정신을 들먹거리며 남들을 도륙하다가 스스로 헌법정신을 짓밟는 게 말이 되느냐"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밑바닥 민심이 심상찮다"며 "이념이 아니라 헌법정신 문제니, 양심이 있는 자라면 편들지 말라"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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