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지드래곤 마약사건 45일째, 경찰은 전과6범 女실장 진술만 믿고 핵심증거 못찾아[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이선균(45),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의 마약사건이 45일째를 맞았지만 경찰은 여전히 핵심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애초 이미 구속된 전과 6범의 유흥업소 여종업원 A실장(29)의 진술로 시작된 수사는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톱배우 L’가 마약투약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에서 "당사는 현재 이선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L씨의 정체가 이선균인 것이 드러났다.
이선균은 소변, 모발, 다리털, 겨드랑이털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이 지난해 10월 27일을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CTV, 문자 내용, 교통 이용 기록 등 '물적 증거'를 대조해, 이 가운데 4건을 특정했다.
그러나 이는 A 씨의 진술과 확인한 간접 정황을 바탕으로 이선균이 마약을 한 것은 아닌지 경찰이 추정한 내용에 불과하다. 경찰은 아직 이선균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직접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이선균 측은 A 씨의 진술이 “악의적 비방”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변호인을 통해 "마약 투약 자체가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A 씨에게 마약을 건넨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 B 씨(42)의 구속영장도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 수사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지드래곤 역시 소변, 모발, 손발톱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A 씨는 진술을 뒤집었다.
A 씨는 처음에 경찰에서 "지난해 12월 7일 권 씨가 자신의 유흥업소를 찾았다"면서 "권 씨가 있던 방 화장실에 놓인 쟁반 위에 흡입이 이뤄지고 남은 코카인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최근 입장을 바꿨다. 그는 "권 씨가 직접 마약을 한 것은 보지 못했다"며 "권 씨와 함께 자신의 유흥업소를 찾았던 또 다른 배우 C 씨가 했을 수도 있다"고 자신의 진술을 변경했다.
경찰은 ‘무리한 수사’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그러자 경찰은 “언론이 먼저 수사를 한 것”이라며 “다른 부분을 수사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 사건을 종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선균, 지드래곤이 계속 음성 판정을 받는 가운데 경찰은 여전히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경찰은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과연 아무런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경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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