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최초로 美 육군 군단장 지낸 벡턴 장군 별세
중장 끝으로 전역 후 FEMA 국장 역임
미 육군 최초의 흑인 군단장이자 흑인으로는 처음 연방재난관리청(FEMA) 고위직을 지낸 줄리어스 벡턴 예비역 중장이 97세를 일기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벡턴 장군은 6·25전쟁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전후인 1946년 그는 군복을 벗고 제대했다. 이유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미군 내부의 극심한 인종차별에 실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차대전 당시 흑인 장병들은 백인과 섞이지 못하고 흑인들로만 구성된 부대에서 싸워야 했고, 이는 종전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흑인 장교는 흑인 병사들만 지휘할 수 있었다. 흑인 장교가 백인 병사들의 지휘관이 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1983년 3성장군을 끝으로 전역한 그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1985년 FEMA 국장으로 발탁됐다. FEMA 출범 후 흑인이 이 자리에 기용된 것은 최초였던 만큼 미국 사회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레이건 행정부가 끝난 1989년까지 FEMA 국장으로 재직하며 이 기관이 재난에 더 신속히 대응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는 일을 주도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로는 교육행정가로 변신해 그가 졸업한 텍사스주 프레리 뷰 A&M 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벡턴 장군은 2001년 당시 양성철 주미 한국대사, 토머스 화이트 육군장관과 함께 6·25전쟁에 참전한 흑인 용사들을 기리는 의식을 주관하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쥐 나오던 지하실에서 157억 매출까지…브라이언이 쓴 20년의 기록
- 하루 2억원 벌던 전성기 사라진 자리, 편승엽이 5남매를 키워낸 방식
- ‘천만 배우’가 미역을 감았다?…박지훈이 ‘왕’에서 ‘취사병’이 된 건에 관하여
- 폐지 줍던 엄마 건물주로…가난 공포 ‘부동산’으로 지운 서인국·지디·조권
- 감자밭 매던 소녀, 상금 3억 당구 여제로…‘캄보디아 김연아’ 피아비의 기적
- 세금 다 냈는데 압류?…김사랑 아파트 논란이 보여준 ‘행정의 민낯’
- “그 꼴은 못 본다”…탁재훈이 180억 배경 뒤로하고 예능 현장 지키는 이유
- ‘100만원’ 단칸방에서 80억대 집주인으로, 유해진 38년 노동의 성적표
- 10원에도 떨던 이준·황치열·김세정, ‘수십억’ 부모님집은 망설이지 않았다
- 홍어 6만 마리 손질에 감자탕 배달까지…박지현·김재중·이찬원, 부모님 도왔던 '효자 스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