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슬프게도→평점 5점" 황희찬, 6경기 연속 풀타임…울버햄튼 아스널에 1-2 패 

박대성 기자 2023. 12. 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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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고군분투했지만 공격 포인트와 인연이 없었다
▲ 황희찬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고군분투했지만 공격 포인트와 인연이 없었다
▲ 황희찬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고군분투했지만 공격 포인트와 인연이 없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울버햄튼에서 창의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아스널전에선 침묵이었다. 공격 지역에서 더 영향력이 있길 바랐지만, 오늘은 슬프게도 그렇지 않았다." (90min-평점 5점)

황희찬이 리그 3라운드부터 12경기 연속 선발이다. 아스널 원정길에서도 선발로 종횡무진했지만 팀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울버햄튼 공격이 뒤늦게 터져 아쉬움을 삼켰다.

울버햄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1-2로 졌다. 12라운드 토트넘전 승리(2-1 승) 이후 풀럼과 아스널에 2연패를 허용하며 승점을 잃었고, 프리미어리그 13위로 떨어졌다.

황희찬은 이날 아스널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공격 포인트 10개 달성에 도전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8골 2도움으로 10개를 기록했는데, 리그에선 한 개가 모자랐다.

황희찬이 아스널전에서 한 골을 놓는다면 손흥민과 득점 타이였다. 현재 공격 포인트 순위는 프리미어리그 공동 4위(황희찬 7골 2도움-손흥민 8골 1도움)인데 넘어설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울버햄튼 이날엔 동료들의 화력 지원이 날카롭지 않았고, 울버햄튼 공격이 막판에 터져 다음 라운드를 기약해야 했다.

아스널은 포백 기반에 스리톱으로 울버햄튼을 조준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주스, 부카요 사카가 전방에서 뛰었다. 허리는 레안드로 트로사르, 데클란 라이스, 마르틴 외데가르드였다. 포백은 올렉산드르 진첸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토미야스 타케히로였고,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울버햄튼은 스리백에 공격엔 황희찬 중심이었다. 마테우스 쿠냐와 황희찬이 아스널 골망을 겨냥했다. 토마스 도일, 부바카르 트라오레, 장리크너 벨레가르드가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넬송 세메두와 우고 부에노가 좌우 윙백에서 뛰었다. 수비는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안 킬먼, 크레이그 도슨였고,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 울버햄튼과 아스널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격돌하고 있다
▲ 울버햄튼과 아스널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격돌하고 있다

아스널은 홈 구장에서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울버햄튼이 볼을 전진하려고 하면 전방 압박으로 패스 길을 끊어냈다. 이후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6분 만에 선제골로 포효했다. 측면에서 볼을 옮기던 사카를 중심으로 제주스, 도미야스를 거쳐 다시 사카에게 돌아왔다. 사카는 감각적인 볼 터치로 울버햄튼 수비를 흔든 뒤 골망을 뒤흔들며 존재감을 보였다.

아스널은 올시즌 전반 15분 안에 한 번도 골 맛을 보지 못했는데, 사카의 한 방으로 징크스를 깼다. 이들은 득점 이후에 울버햄튼을 더 압박했다. 풀백까지 과감하게 전진하면서 공격했고, 황희찬이 수비까지 내려와야 했다. 황희찬은 진젠코와 볼 다툼 도중 얼굴을 맞아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피치 위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홈에서 아스널을 매서웠다. 진첸코가 제수스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으며 전진했다. 외데고르가 진첸코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울버햄튼 수비망을 뚫으면서 한 골 더 날아나게 됐다.

울버햄튼은 아스널 측면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사카를 막으려고 하면 빈 공간을 내줘 아스널에게 기회를 줬다. 사카가 외데고르 등에 볼을 넘기면 트로사르가 울버햄튼 박스 안으로 볼을 배급했다. 트로사르까지 위협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조준하며, 울버햄튼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22분 예기치 않은 부상까지 당했다. 주전 골키퍼 조제 사가 허리 쪽에 통증을 느껴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더는 경기를 뛰기 힘들다고 판단해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세컨 골키퍼 대니얼 벤틀리가 들어왔다.

울버햄튼 수문장이 바뀌면서 수비 라인이 더 흔들릴 여지가 있었다. 울버햄튼 측면을 두드리던 아스널은 왼쪽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마르티넬리가 홀로 울버햄튼 수비망을 뚫고 전진해 슈팅까지 했다. 트로사르가 흘러나온 볼을 이어 받았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 울버햄튼과 아스널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격돌하고 있다
▲ 아스널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울버햄튼은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줬지만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애를 썼다. 아스널은 일찍이 두 골을 뽑아낸 이후 압박 강도를 낮춰 유연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33분 프리킥에서 유의미한 장면을 만들었다. 도일이 올려준 프리킥을 부바카르가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아스널은 이번에도 측면에서 울버햄튼을 흔들었다. 도미야스가 사카에게 볼을 찔러줘 공격을 전재했다. 사카는 반대 전환으로 울버햄튼 수비 대형을 흔들었고, 마르티넬리가 볼을 받아 슈팅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제주스가 울버햄튼 골망을 조준했다.

울버햄튼은 킬먼이 마갈량이스와 볼 다툼 도중 안면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눈 부위에 상처가 있었다. 아스널은 전반 추가 시간에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울버햄튼의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외데고르가 받았고 침투하던 제수스에게 밀어줬다. 하지만 제수스 슈팅이 정확하지 않아 골키퍼 품에 안겼다.

울버햄튼은 전반 막판에 힘을 짜냈다. 황희찬이 아스널 수비 압박을 버텨내 볼을 건넸고 쿠냐가 질주했다. 마갈량이스와 볼 다툼으로 파울을 유도하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되진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은 6분이라 한동안 공방전이 이어졌ㄷ. 트로사르, 마르티넬리가 울버햄튼 빈틈을 파고 들며 끝까지 추가골에 열을 올렸다

울버햄튼은 롱 볼 패턴으로 기회를 노렸다. 긴 골킥이 한번에 부바카르에게 향했고, 부바카르가 백 헤더로 황희찬에게 밀어줬다. 황희찬이 특유의 저돌적인 스피드로 질주해 기회를 잡으려고 했는데 아스널 라야 골키퍼에게 걸려 무산됐다.

▲ 아스널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 아스널과 울버햄튼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격돌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후반에 반등이 절실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후반전에도 매서웠다. 후반 3분 만에 도미야스가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박스 안에 볼을 투입했다. 제주스가 볼을 잡으려다 넘어져 파울을 주장했지만 페널티 킥으로 선언되진 않았다.

울버햄튼은 어려운 상황에도 아스널 빈틈을 노리려고 애를 썼다. 고메스가 오버래핑으로 전진해 울버햄튼 화력에 불씨를 지피려고 했다. 진첸코의 클리어링이 깔끔하게 되지 못해 황희찬 발에 걸렸다. 황희찬이 회심의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울버햄튼은 황희찬, 쿠냐를 활용해 간헐적인 역습을 했다. 하지만 아스널 골키퍼 방어막까지 뚫어내진 못했다. 아스널은 볼 점유율을 올리면서 울버햄튼에게 최대한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17분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다. 부에노 대신 도허티, 벨레가르드 자리엔 사라비아를 투입했다.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 지시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여 울버햄튼 공격을 이끌었다.

아스널은 전반전에 사카였다면, 후반전엔 마르티넬리 중심으로 울버햄튼을 공략했다. 진첸코와 외데가르드를 거쳐서 라이스에게 슈팅 기회가 왔는데 정확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아스널도 후반 23분 경 제주스 대신 에디 은케티아를 넣어 피치 위에 변화를 줬다.

▲ 울버햄튼과 아스널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격돌하고 있다
▲ 울버햄튼과 아스널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격돌하고 있다

황희찬은 고군분투했다. 아스널 공격을 막은 이후 역습의 중심이 됐다. 하지만 아스널의 마르티넬리, 사카는 위협적이었다. 사카는 후반 30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위협적인 슈팅으로 울버햄튼 골망을 조준했다.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 울버햄튼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후반 33분 마르티넬리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하베르츠에게 기회를 줬다. 그러던 와중, 도미야스가 그라운드에 주저 않아 고통을 호소했다.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듯 했다. 응급 치료에도 회복하지 못했고, 벤 화이트 투입으로 대응했다.

울버햄튼은 추가골에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아스널에 볼을 빼앗겨 주도권을 내줬다. 하베르츠가 울버햄튼 볼을 빼앗아 전진했고 트로사르에게 전달했다. 트로사르는 슈팅으로 추가골 고삐를 당겼지만 울버햄튼 골키퍼에게 막혔다.

울버햄튼은 사이드로 빠져 볼을 기다리는 황희찬에게 볼을 배급했다. 황희찬은 바디 페인팅으로 아스널을 흔들고 슈팅까지 했지만 위협적이진 않았다.

울버햄튼은 막판에 만회골을 넣었다. 아스널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바 41분 세미두가 진첸코 볼을 가로채 쿠냐에게 전달했다. 지체없던 쿠냐 슈팅이 아스널 골망을 뒤흔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 울버햄튼과 아스널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격돌하고 있다
▲ 울버햄튼과 아스널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격돌하고 있다

아스널은 울버햄튼 반격에 득점으로 대응하려고 했다. 실점 이후 1분 만에 외데고르가 환상적인 패스로 은케티아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은케티아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볼을 잡고 전진하며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주심은 걸어 넘어진 황희찬에게 옐로 카드를 줬다. 황희찬이 파울을 유도했다고 판단해 경고를 줬다. 황희찬은 두 손을 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 시간 세메두 등이 위협적으로 전진해 막판 동점골을 노렸다. 황희찬도 기회가 있다면 박스 안으로 파고 들었다. 마갈량이스 수비 과정에 핸드볼 파울 가능성이 있었지만 페널티 킥 판정은 되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장신 공격수 칼리아지치 투입으로 붙여놓는 축구를 시도했다. 롱 볼 이후 높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득점하려고 했는데 아스널이 홈에서 더 집중했다. 경기는 아스널의 한 골 차이 승리로 끝났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평점 6.6점을 받았다. 울버햄튼 선수단 대부분도 평점 6점에 머물렀고 쿠냐(7.6점)와 세메두(7.7점)만 팀 내에서 높았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아스널 공격을 진두지휘했던 외데고르(8.6점)였다.

이후 영국 매체 '90min'은 황희찬에게 평점 5점을 매기면서 "울버햄튼에서 창의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아스널전에선 침묵이었다. 공격 지역에서 더 영향력이 있길 바랐지만, 오늘은 슬프게도 그렇지 않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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