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의 계절, ‘실적악화’ 백화점도 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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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일제히 실적이 악화했던 백화점들이 패딩 덕에 웃고 있다.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강추위 덕에 겨울 정기세일 기간 백화점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은 것이다.
백화점 3사의 정기세일 매출 증가율이 일제히 20%를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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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정기세일 매출 증가세 일제히 20% 웃돌아
강추위에 실내 팝업도 인기…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높아져
지난 3분기 일제히 실적이 악화했던 백화점들이 패딩 덕에 웃고 있다.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강추위 덕에 겨울 정기세일 기간 백화점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은 것이다.
올해 들어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매출이 한파에 ‘숏패딩’이 유행하면서 오랜만에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세일 때와 비교해 20%가량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겨울 외투를 장만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패션 매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올겨울 트렌드로 떠오른 숏패딩 인기에 힘입어 아웃도어 매출은 45%나 신장했다.
영패션(15%), 스포츠(25%), 남성패션(10%), 여성패션(10%)이 모두 잘나갔고 머플러와 모자, 장갑 등 방한 아이템 매출도 20∼80%씩 늘었다.
연말 모임을 앞두고 색조 화장품(15%)을 찾는 고객도 많았고, 추운 날씨에 실내 매장으로 인파가 몰리면서 식음료 매출도 1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23.1% 늘었다.
본격적인 추위에 패션 매출이 강세를 보였고, 세일 초반 사흘간은 신세계그룹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쓱데이’와 겹치면서 더 힘을 받았다.
스포츠(36.7%), 영패션(23.2%), 여성패션(22.0%), 남성패션(16.6%), 잡화(15.5%) 등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쓱데이의 영향으로 대형가전제품 매출이 149.7%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22.6% 늘었다.
매출을 기간별로 보면 최고 기온이 영상으로 비교적 높았던 17∼23일 매출은 9.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한파가 닥친 24일 이후의 매출은 신장률이 31.1%로 높아져 추위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패딩과 코트 등 겨울 외투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영패션(49.7%), 스포츠(27.5%)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고 얼어붙은 몸을 녹여줄 실내 팝업매장도 북적였다.
더현대서울에서 지난달 22일까지 열린 ‘푸바오의 집들이’ 팝업에는 2만 명 이상이 몰렸고, 행사 기간 매출이 10억 원을 돌파했다.
더현대서울과 무역센터점, 판교점, 킨텍스점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3사의 정기세일 매출 증가율이 일제히 20%를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백화점 업계는 코로나 기간 명품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힘입어 호황을 누렸지만, 올해 들어서는 역기저에 소비침체 여파까지 덮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한 자릿수 신장에 그쳤고, 할인 행사를 쏟아부은 정기 세일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추위와 함께 겨울 세일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4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한파로 패딩과 방한 제품 매출이 늘어난 데다 추위를 피해 실내 매장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며 “4분기에는 연말 쇼핑 수요도 몰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업황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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