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용돈 받아볼까…월배당 ETF 투자 전략 [더 머니이스트-조재영의 투자 스토리]
매월 분배금 받을 수 있어 월배당 ETF 인기 ↑
고배당주·리츠·채권·커버드콜 등 투자 전략 '다양'
올 들어 순자산가치 기준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매월 분배금(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월배당 ETF의 인기가 눈에 띕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보편화된지 오래됐지만, 한국 주식시장에 월배당 ETF가 도입된 것은 작년 6월로 이제 막 1년 5개월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월배당 ETF의 종류는 2023년 10월말 기준 37개로 전제 ETF 중 5%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 상장되는 ETF 중 상당수가 월배당 ETF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 기존의 일반 ETF를 월배당 ETF로 변경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월배당 ETF의 인기는 단순히 매월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지급주기로만 설명하기에는 좀 부족합니다.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월배당 ETF의 운용전략이 진정한 인기의 비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월배당 ETF들은 어떤 전략들을 활용해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걸까요?
첫 번째는 상대적으로 배당투자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은행주, 증권주, 통신주, 내수주, 우선주, 지주회사주 등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ETF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서 지급되는 배당금들을 모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전략입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잘 발달된 배당투자 전략은, 월배당 ETF의 가장 대표적인 전략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들 중 존슨앤존슨(JNJ), 프록터앤갬블(PG), 코카콜라(KO), 쓰리엠(MMM) 등 이른바 배당황제주들에 투자하는 ETF인 SCHD ETF 등이 대표적인 배당전략의 ETF입니다. SCHD ETF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라는 지수를 추종하고 있는데, 한국 증시에도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여러 개 상장되어 있습니다.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ETF(코드:458730), ACE미국배당다우존스ETF(코드:402970), SOL미국배당다우존스ETF(코드:446720), SOL미국배당다우존스(H)ETF(코드:452360) 등이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월배당 ETF들입니다.
물론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ETF(코드:441800)와 같이 한국의 배당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월배당 ETF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배당투자전략 ETF도 결국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등락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리츠(REITs)에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상업용 빌딩, 백화점, 쇼핑몰, 물류센터 등에 투자하는 일종의 부동산투자 금융상품입니다. 리츠는 월세와 같은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배당을 해 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월배당 ETF의 운용전략으로 매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현재 리츠의 주가는 상당히 하락한 것이 현실이지만, 금리가 다시 안정화되면 리츠의 주가도 원상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TF가 여러 리츠에 분산투자하는 경우 매월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를 만들기가 용이합니다. 대부분의 미국 리츠는 그 자체가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며, 한국의 리츠도 보통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배당금 지급월을 분산할 경우 자연스럽게 월배당ETF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KODEX다우존스미국리츠(H)ETF(코드:352560)는 주로 미국의 리츠에 투자하는 월배당 ETF이며,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ETF(코드:329200)는 주로 한국의 리츠들에 투자하고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입니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지만, 고금리, 공실률 등의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세 번째는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채권은 정해진 이자율에 따라 꼬박 꼬박 이자를 지급하는 증권으로 안전성이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TF가 다양한 채권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매월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는 투자자가 그 구조를 이해하기도 쉽고, 높은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와 같이 고금리 상황 때문에 채권 가격이 하락해 있는 상태에서 채권을 매입하면, 향후 금리가 하락할 때에는 ETF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가격이 상승해 추가적으로 채권매매차익도 거둘 수 있습니다.
ACE미국30년국채액티브(H)ETF(코드:453850)는 30년 만기 미국 국채에 주로 투자하는 월배당ETF이고, KBSTAR 금융채 액티브ETF(코드:336160)는 한국의 국채 뿐만 아니라, 은행채, 카드채 등 금융채에 주로 투자하는 월배당ETF입니다. 매우 안정적인 구조이지만 수익률이 높지 않고, 특히 고금리 상황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네 번째는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입니다. 커버드콜 전략이란 주식을 매수하고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여 불확실한 미래의 주가 상승분을 포기하는 대신 일정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 전략입니다. ETF가 이런 커버드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면 주가가 상승할 때는 수익이 제한되지만, 주가가 횡보하거나 하락할 때에는 추가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국내 상장 옵션의 매도 프리미엄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월배당 ETF에서 배당금을 지급할 때도 이 수익에 대해서는 역시 과세를 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ETF(코드:441680)은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활용한 커버드콜 전략을 펴는 월배당 ETF이고, TIGER200커버드콜ATM ETF(코드:289480)는 한국 KOSPI200지수를 활용한 커버드콜 전략을 펴는 월배당 ETF입니다. 위 세가지 투자전략에 비해 일반 투자자가 쉽게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운 파생상품 구조라는 점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배당 ETF의 대표적인 4가지 투자전략 중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ETF는 어떤 전략을 활용하는 ETF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그 전략이 나의 투자성향과 적합한지 꼭 확인하고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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