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운 이미지에 젊은 감성·승차감 더한 GV80 쿠페[시승기]

이형진 기자 입력 2023. 12. 3. 07:01 수정 2023. 12. 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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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도 언덕길도 부담 없어…정숙성까지 갖춰
LG OS 탑재로 넷플릭스 시청 가능…쿠페형 SUV지만 2열 공간 충분
GV80쿠페(제네시스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GV80은 현대자동차그룹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 중 최고급 차량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서도 첫 SUV인 덕에 적잖은 인기를 누렸다. 2021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GV80 운전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경상에 그치면서 안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제네시스 차량들은 고급스러움은 장점으로 가져가면서도 젊은 세대가 택하기에는 중후한 이미지가 장애물로 여겨졌다. GV80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GV80 쿠페를 추가해 젊은 감성을 더했다. GV80 쿠페는 승차감에서 GV80의 고급스러움을 가져가면서도 OTT 서비스 등 젊은 운전자들을 위한 각종 편의기능을 갖췄다.

지난 27~28일 서울 시청 일대, 북악스카이웨이, 자유로 등 80㎞가량 GV80 쿠페를 시승했다.

시승을 시작하기 전 차량의 첫 인상만으로는 준대형 SUV의 거대한 차체 탓에 가속이 빠르게 붙지 않을 것 같았지만,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오해였구나' 했다. 스포츠카처럼 과한 민첩함까진 아니지만, 부족하지 않은 가속 성능이었다.

자유로를 달리면서 차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자 단단하면서도 더 빠른 반응 성능을 보여줬다. 여기에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기능으로, 스포츠카의 배기 사운드를 들려줘 더욱 '감성'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정숙성도 훌륭해 고속 주행에서도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 등이 느껴지지 않았다.

GV80쿠페(제네시스 제공)

GV80에서는 선택사항인 4륜구동(AWD) 기능이 GV80 쿠페에는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북악스카이웨이의 굽은 언덕길을 오를 때에도 아무런 부담감 없이 주행이 가능했다. 시승 모델은 가솔린 3.5터보 모델로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f·m의 출력을 보여줬다. 이보다 아래 트림인 2.5터보 모델은 304마력·43㎏f·m, 상위 트림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인 3.5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는 415마력 56㎏f·m의 출력을 갖고 있다.

언덕길을 내려오면서 과속방지턱을 여러번 만났는데, 아주 부드러운 정도는 아니었지만, 충격이 크게 느껴지지 않은 편안한 승차감이었다. 이전 GV80 모델이 승차감 부분에서 많은 불만을 받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GV80 쿠페 모델에서는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GV80 쿠페에는 차량 전방 노면 정보를 인지해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동급 경쟁 모델에 갖춰진 에어 서스펜션은 빠졌지만, 승차감에서 불만을 갖긴 어려웠다.

실내 인포테인먼트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GV80 쿠페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LG전자의 차량용 웹OS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유튜브 등 고화질의 영상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통합된 2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실제로 영상을 볼 수 있는 화면은 협소하게 느껴져 1열 좌석에서 영상을 즐기기에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GV80 쿠페는 후석 스마트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옵션으로 2열 좌석에 14.6인치 스크린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데, 옵션 가격은 300만원이다.

GV80쿠페 2열 좌석 실내 ⓒ News1 이형진 기자

2열 좌석 공간은 충분했다. 쿠페형 SUV는 2열 좌석을 크게 깎아 내린 외형으로 2열 좌석의 공간 활용에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GV80 쿠페는 쿠페형 SUV임에도 루프가 크게 깎이지 않아 성인 남성이 앉아도 헤드룸·레그룸 모두 넉넉했다. 여기에 2열 시트에도 열선 시트,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 22V 콘센트 등이 들어가 패밀리카로도, 쇼퍼 드리븐(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차량으로도 활용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

단점은 인포테인먼트 기능의 다양성이 조금 과하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내비게이션이 세련된 느낌을 주긴 했지만, 3D로 제공되는 화면이 실제 도로상황과 비슷하지 않은 어색한 느낌을 줬다. 지도를 여러 구성으로도 선택이 가능했는데, 일일이 주행하면서 결정하기엔 조금 피로감이 들었다.

시승 차량은 뱅앤올룹슨 사운드 패키지가 제외된 차량이었다. 오디오 시스템이 아주 나쁜 수준은 아니었지만, 프리미엄 차량에 적합한지는 의문이 들었다. 뱅앤올룹슨 사운드 패키지 옵션 가격은 190만원이다. GV80 쿠페 가격은 8200만원대(가솔린 2.5 터보)부터 시작한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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