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트냐 속임수냐… 김주애 등장의 '비밀'은 계속 [노동신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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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후계자'설이 제기된 딸 '주애'가 다시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했다.
주애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이 중시하는 주요 군사 활동과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에 적극 동행하며 고위 간부들로부터 '90도 인사'를 받는 모습 등이 그가 곧 김 총비서의 후계자임을 보여 주는 것이란 주장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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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후계자'설이 제기된 딸 '주애'가 다시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했다. 이번엔 아버지 김 총비서와 비슷한 스타일의 옷차림을 하고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 매체 보도에서 '최고지도자'보다 더 부각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때문에 이번에 북한이 보도한 사진에 선글라스를 쓴 주애가 김 총비서 앞에 선 모습이 포함되면서 꽤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가 김 총비서의 '후계자'인지 여부에 대한 확실한 증거도, 정보도 존재하지는 않는다.
주애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이 중시하는 주요 군사 활동과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에 적극 동행하며 고위 간부들로부터 '90도 인사'를 받는 모습 등이 그가 곧 김 총비서의 후계자임을 보여 주는 것이란 주장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북한에서 '여성 지도자'가 등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주애가 김 총비서의 후계자가 되기엔 아무런 '업적'도 세우지 못했다는 점 등 때문에 그가 아직은 '북한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일 뿐이란 분석도 유효하다.
정답은 북한만 알고 있다. 그러나 답을 보다 선명하게 가르쳐주지 않는 한 북한의 의도는 어쩌면 주애를 두고 우리가 혼란을 겪는 것 그 자체일 수도 있다.
북한의 후계 구도는 언젠가 드러날 문제로서 '퀴즈'의 영역이 아니다.
주애가 작년 11월 북한의 가장 강력한 ICBM '화성-17형'과 함께 등장한 바로 다음날 노동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미래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의 길은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중략) 우리 후대들의 밝은 웃음과 고운 꿈을 위해 우린 평화 수호의 위력한 보검인 핵병기들을 질량적으로 계속 강화할 것이며 그 길에 애국의 아낌없는 마음을 다 바칠 것이다."
중요한 건 '주애' 그 자체가 아니라, 북한이 그의 등장을 한미와의 '대결'을 장기적으로 지속하고 더 강화하겠다는 국방력 강화 기조를 또 한 번 결심하는 순간으로 삼았다는 게 아닐까.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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