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이집트, 연초엔 사우디…K-방산, 중동 전시회 접수 나선다
중동시장 공략 박차…이집트 FA-50, 사우디 천궁 등 협상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연말과 연초 중동의 대규모 방산전시회에 총출동해 대대적인 수출 마케팅에 나선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각각 이달, 내년 2월 방산전시회를 개최하는데 두 국가 모두 중동 핵심 국가이자 주요 방산시장인 만큼 방산기업들이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집트는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과 경전투기 FA-50 수출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고, 사우디도 대공 방어체계 등 수출 논의가 진행 중이다.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KAI, LIG넥스원(079550), SNT모티브(064960)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은 오는 4~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이집트 국방엑스포(EDEX) 2023'에 참가한다.
EDEX는 이집트 정부가 후원하는 방산전시회로, 지난 2018년 제1회 행사 이후 격년마다 개최된다. 지난 2020년 제2회 행사는 코로나19로 연기돼 2021년에 열렸고 올해 행사가 세 번째다. 올해 EDEX에는 400개 이상의 방산업체가 참가하고 3만5000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강한 국방력을 가진 나라로 평가되며, 세계적인 무기 수입국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는 2018~2022년 세계 무기 수입량의 4.5%를 차지해 전체 6위에 올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7월 '글로벌 4대 방산 수출국 도약 과제' 보고서를 펴내면서 인도, 사우디와 함께 국내 방산기업들이 진출해야 할 신시장으로 이집트를 꼽은 바 있다.
이집트는 러시아(41%), 프랑스(21%) 등에서 주로 무기를 수입해 아직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시장은 아니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EDEX에서 주요 무기체계들을 선보여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KAI는 현재 이집트 공군의 고등훈련기 사업에 FA-50으로 도전하고 있다. 우선 논의되는 물량은 36대이며, 향후 추가 주문 가능성도 있다. KAI는 올해 이집트 수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노력해 왔고 현재 협상이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집트를 중동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2월 이집트에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을 공급하는 2조원 규모의 'K9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가칭) 사격지휘장갑차를 이집트 육군과 해군에 공급하고 현지 생산을 지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이집트 현지에도 사무소를 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K9 자주포를 비롯해 호주 수출에 성공한 보병장갑차 레드백, 155mm 포탄 등을 주요하게 전시할 계획이다.
내년 2월 4~8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 2024'에도 국내 방산업체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방위산업청이 주최하는 WDS는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됐고,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1회 행사에는 6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 방문객이 6만5000명에 달했고, 올해는 750여개 업체 및 10만명 이상이 찾을 전망이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2018~2022년 세계 무기수입량의 9.6%를 차지해 인도(11%)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주요 무기수입국이다. 우리나라와도 방산·우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사우디를 국빈 방문해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진행했고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지역 및 국제 안보와 평화 구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국방·방산 분야에서 협력과 조정을 증진"하기로 했다.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도 논의되고 있고, 천궁-Ⅱ가 수출 대상으로 거론된다. 천궁-Ⅱ는 고도 20㎞, 사거리 50㎞에 있는 미사일과 항공기를 100% 명중률로 요격할 수 있는 대공 방어체계다. 천궁-Ⅱ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에 4조원 규모의 수출이 성사된 바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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