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review] 아스널은 강했다...'풀타임' 황희찬, 리그 8호골 실패+평점 6.9→울버햄튼은 1-2 패

한유철 기자 2023. 12.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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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황희찬의 리그 8호골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3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2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울버햄튼은 13위로 떨어졌다.


[프리뷰]


'늑대군단' 울버햄튼은 현재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13경기에서 4승 3무 6패(승점 15점)를 기록, 강등권과는 다소 격차가 벌어져 있지만, 상위권 도약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초반엔 다소 부진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전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당시 루턴 타운, 입스위치와의 연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울버햄튼은 분위기가 침체된 채 맨시티를 만났다. 모든 부분이 맨시티의 '압승'을 가리켰지만, 결과는 울버햄튼의 2-1 승리였다. 울버햄튼은 탄탄한 수비로 맨시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페드루 네투를 필두로 한 빠른 역습으로 맨시티를 위협했다.


'유럽 챔피언' 맨시티를 잡아서일까. 울버햄튼은 자신감이 가득 올랐다. 맨시티전 직후 그들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지도하던 아스톤 빌라를 만났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빌라를 상대로 지지 않았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또한 이 경기에서 황희찬은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토트넘 훗스퍼전에선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주전이 대거 빠진 토트넘을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끝까지 전술을 유지했고 후반 막바지 두 골을 내리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울버햄튼이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후스코어드' 기준, 점유율은 토트넘이 58.4%로 앞섰지만 전반전에 비하면 오히려 떨어진 수치였다. 슈팅 횟수는 울버햄튼(17회)이 토트넘(6회)의 3배에 달했고 그만큼 위협적인 장면도 더 많이 연출했다.


토트넘전에선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토트넘의 '캡틴'이자 핵심인 손흥민과 울버햄튼에서 '에이스'로 떠오른 황희찬의 맞대결. 두 선수 모두 선발로 나섰으며 최근 컨디션이 좋았기에 공격 포인트가 기대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활약은 저조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황희찬은 1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평점은 6.2로 팀 내에서 최저 평점에 해당했다. '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선 날카롭지 않았다. 오히려 과거 해리 케인이 그랬던 것처럼 이타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조율하는 데에 집중했다. '소파 스코어' 기준 유효 슈팅은 한 개도 없었고 키패스만 1회 기록했다. 평점은 6.6으로 팀 내에서 하위권에 해당했다.


물론 황희찬은 이번 시즌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리버풀, 맨시티 등 강호들을 상대로 꾸준히 골을 넣고 있으며 어느새 리그에서만 7골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미 울버햄튼 입성 이후,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으며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두 자릿수 득점은 쉽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풀럼전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발로 나선 그는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직접 처리해 리그 7호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득점이 나왔지만, 울버햄튼은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후반 44분 박스 안에서 파울이 발생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윌리안이 키커로 나섰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경기는 풀럼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홈팀' 풀럼은 결과와 내용도 챙겼다. '후스코어드' 기준, 59.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슈팅 횟수(12회)도 울버햄튼보다 많았다. 84%의 비교적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이며 공격도 매끄럽게 진행했다.


패배에 빛바랬지만, 황희찬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팀 내 최고 평점인 7.6을 받았다. 특유의 황소 같은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유도했으며 이를 직접 처리해 리그 7호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방에서 성실한 움직임을 보였고 여러 차례 풀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떠오른 황희찬. 최근엔 빅 클럽 이적설에 연관되기도 했다. 아스널이 그 주인공. 스페인 매체 '아스'는 "황희찬은 PL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아스널 역시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놓아줄 생각이 없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새로운 계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황희찬과 울버햄튼의 기존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팀 내 핵심으로 도약했고, 울버햄튼은 이에 보답하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스널 이적설을 전한 '아스' 역시 재계약 가능성을 더욱 높게 봤다. 매체는 "울버햄튼은 잠재적인 영입 후보들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 황희찬과 계약을 추진할 것이다. 이에 아스널 이적 가능성은 낮아지게 됐다"라고 전했다.


반등을 노리는 울버햄튼. 상대는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이 경기 전까지 리그 13경기에서 9승 3무 1패(승점 30점)를 기록하고 있으며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는 단 1점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해야만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상황.


최근 6경기 맞대결 전적은 아스널이 앞서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아스널이 4승 2패로 우위를 점한 상황. 직전 맞대결에선 아스널이 5-0 완승을 거뒀다. 당시 아스널은 그라니트 자카의 멀티골과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제수스, 야쿱 키비오르의 득점에 힘입어 다득점 경기를 치렀다. 황희찬은 선발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후반 23분 부바카르 트라오레와 교체됐다.


[경기 내용]


맞대결을 앞두고 두 팀이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울버햄튼은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쿠냐, 황희찬, 부에노, 도일, 트라오레, 벨레가르드, 세메두, 토티, 도슨, 킬먼이 선발로 나왔고 조세 사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을 가져왔다. 마르티넬리, 제수스, 사카, 트로사르, 라이스, 외데가르드, 진첸코, 마갈량이스, 살리바, 토미야스가 선발 명단을 채웠고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른 시간, 아스널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6분 토미야스의 패스를 받은 사카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울버햄튼의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아스널이 승기를 굳혔다. 전반 13분 진첸코의 패스를 받은 외데가르드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울버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두 골을 헌납한 울버햄튼. 원정 경기에서 더욱 힘겨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아스널이 계속해서 압박했다. 전반 20분 외데가르드의 크로스를 받은 트로사르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패색이 짙어진 울버햄튼. 이른 시간, 악재가 닥치기도 했다. 조세 사가 부상을 당하며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후보 골키퍼인 댄 벤틀리와 교체됐다.


울버햄튼이 만회골을 노렸다. 전반 31분 부에노의 크로스를 받은 쿠냐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울버햄튼이 기세를 이었다. 전반 33분 도일의 크로스를 받은 토티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향했다.


위기를 넘긴 아스널. 추가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7분 사카의 패스를 받은 마르티넬리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에 맞고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스널이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다. 전반 38분 마갈량이스와 제수스의 연속 슈팅이 나왔지만, 두 슈팅 모두 골문 안으로 향하진 않았다.


전반 막바지까지 공격은 아스널이 주도했다. 전반 추가시간, 외데가르드의 크로스를 받은 제수스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트로사르의 슈팅까지 나왔지만 이 역시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그렇게 전반은 아스널이 2-0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전반전은 아스널이 완벽하게 주도했다. '후스코어드' 기준, 점유율은 무려 60.2%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도 90%에 달했다. 45분 동안 총 12번의 슈팅을 시도해 울버햄튼을 압박했고 두 골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첫 슈팅은 울버햄튼이 가져갔다. 후반 5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울버햄튼이 기세를 이었다. 후반 8분 박스 안에서 쿠냐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라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아스널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13분 사카의 패스를 받은 트로사르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울버햄튼이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7분 부에노와 벨레가르드를 빼고 도허티와 사라비아를 투입했다.


하지만 득점은 아스널 쪽에서 나올 뻔했다. 후반 19분 외데가르드의 패스를 받은 라이스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아스널이 계속해서 압박했다. 후반 30분 외데가르드의 패스를 받은 사카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울버햄튼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8분 도허티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울버햄튼이 희망을 이어갔다. 후반 41분 박스 안에서 세메두의 패스를 받은 쿠냐가 왼발 슈팅을 시도해 만회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추가골을 넣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경기는 아스널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황희찬은 아쉽게 리그 8호골 사냥에 실패했다.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고 총 두 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스널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준수한 활약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1번의 드리블을 성공했고 4번의 지상 경합에서 이겼다. 피파울 3회를 기록하며 아스널 수비를 괴롭히기도 했다. 평점은 6.9로 팀 내에선 높은 축에 속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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