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불붙어야 한다고 했던 SK, 정작 불붙었던 팀은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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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이 선전을 바랐던 1, 3쿼터.
그러나 SK가 빛났던 것은 1, 3쿼터가 아닌 2, 4쿼터였고 결과는 패배였다.
특히 직전 LG와 맞대결에서 극심한 3쿼터 부진에 시달리며 패배했기에 전희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3쿼터를 포함 경기 초반 경기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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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홈 경기에서 72-74로 패배했다.
SK는 지난 11월 24일 홈에서 1위 DB를 제압한 후 소노, LG에 연이어 패배하며 연패에 빠진 상황이었다. 특히 직전 LG와 맞대결에서 극심한 3쿼터 부진에 시달리며 패배했기에 전희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3쿼터를 포함 경기 초반 경기력을 강조했다.
전희철 감독은 “직전 경기 3쿼터에 나쁜 경기력이었다. 특히 KCC는 분위기를 많이 타는 팀이다. 어떨 때 분위기를 타는 지 봤더니 속공을 연이어 성공할 때 그러더라. 한 번 불이 붙으면 상대가 끄질 못한다(웃음). 하지만 속공 허용률 역시 높아 이 점을 노려야 한다. 속공 싸움이 될 것 같다. 우리가 먼저 불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이 강조까지 했지만 경기 초반 SK는 고전했다. 초반부터 KCC는 전희철 감독의 우려대로 속공을 연이어 성공하며 신바람을 냈다. KCC는 최준용을 중심으로 1쿼터에만 벌써 속공 득점 8점을 올렸다.
전반의 초반인 1쿼터를 그렇게 보낸 SK는 3쿼터라도 챙기려 하프 타임에 선수들의 워밍업 시간을 길게 가져 가보기도 했다. 이는 SK와 마찬가지로 3쿼터 부진에 빠졌던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썼던 방법이기도 하다.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은 결과가 좋아 본인도 선수들에게 똑같이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쿼터를 휘어잡은 팀은 KCC였다. 1쿼터처럼 속공이 폭발적으로 터지지는 않았지만, 벤치에서 나온 이근휘와 알리제 존슨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SK는 돌파와 골밑 슛이 번번히 림을 외면하는 등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한 때 양 팀의 격차는 15점차까지 벌어졌다.
이렇게 1, 3쿼터에 부진한 SK였지만, 2쿼터와 4쿼터에는 강점인 속공과 더불어 워니의 꾸준한 득점을 통해 경기 종료 직전까지 시소 게임 양상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희철 감독이 강조했던 초반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며, 먼저 앞서가는 것이 아닌 힘들게 추격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그 결과는 접전 끝 패배였다.
아쉽게 경기를 놓친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경기가 워낙 들쑥날쑥 했다. 빨리 연패를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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