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닫는 중앙분리대 첫선..."골든 타임 확보"

김민성 2023. 12. 2. 22: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자동으로 여닫는 시스템이 첫선을 보였습니다.

상용화되면 환자 이송이나 차량 우회 등 도로 위 위급 상황 대응력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

부서진 차량 여러 대가 도로 위를 나뒹굽니다.

그 뒤로 이어진 끝 모를 정체 행렬 속 차들은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됩니다.

안전 때문에 만든 중앙분리대가 긴급 상황에선 외려 이렇게 도로를 틀어막고, 사고 처리를 지연시키는 걸림돌이 되는 셈입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중앙분리대 자동개폐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고속도로 가운데를 빠르게 여닫을 수 있어서 환자 이송이나 정체 해소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강종호 / 한국도로공사 진안지사장 : 수동으로 할 때는 30분 이상 걸려서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자동개폐시스템을 하면 1분 이내에 개폐해서 해체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도로공사가 국내 중소기업과 개발한 이 설비는 도로교통연구원 충돌시험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았습니다.

8톤 화물차가 시속 80km로 들이받아도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터널에서는 이 설비를 갓길에 설치합니다.

그렇게 되면 대피 공간을 보호하고, 혹시 모를 터널 벽 충돌 사고 피해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평소 열려있던 대피 공간에 이런 식으로 움직이는 벽을 설치한 건데요.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원격으로, 또는 수동으로 벽을 움직일 수 있게 한 겁니다.

다만 기존 가드레일보다 설치비가 서너 배가량 비싼 건 단점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상습 위험 구간을 시작으로 새 시스템을 차차 늘려갈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