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모사드, 카타르와 휴전 협상 철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휴전을 재개하는 방안에 대해 중재국인 카타르와 논의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 시각)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이날 휴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카타르 수도 도하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그러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이스라엘 총리실이 ‘철수하고 돌아오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이 명령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모사드가 휴전 재개를 위해 카타르 당국과 논의 중”이라며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170여 명의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이외의 새로운 석방 대상과 휴전 합의 조건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지 얼마 안 돼 ‘철수’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다만 이스라엘과 카타르의 회담 중단이 휴전 협상 결렬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사분석가 션 벨은 영국 스카이 뉴스를 통해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원하고, 하마스도 휴전 동안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부터 인질 및 수감자 석방 교환을 조건으로 나흘간 휴전했다. 이후에도 양측은 일시 휴전을 두 차례 연장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일 하마스 측이 합의 내용을 어겼다면서 휴전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하마스가 납치된 여성들을 모두 석방할 의무를 다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일시 휴전 7일 만에 가자지구에선 전투가 재개됐다. 이스라엘군(IDF)은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400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특히 칸 유니스에만 50개 목표물을 공격하는 등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꼽히던 남부 지역을 집중 포격했다. 이 지역에는 하마스 지도부 일부가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투가 재개된지 하루만에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178명이 숨지고 589명이 다치는 등 76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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