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불 일가족 4명 숨져…아버지가 살해 추정

김계애 2023. 12. 2. 21: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울산] [앵커]

어젯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머니와 아들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버지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졌는데, 경찰은 아버지가 아내와 자녀를 살해하고 불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아파트 주차장으로 잇따라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차가 출동합니다.

인근 중학교에서 등교를 하지 않은 한 학생이 연락도 닿질 않는다는 112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 저녁 7시쯤.

집으로 확인하러 온 경찰에게 학생의 아버지 40대 A씨가 애들이 집에 없다며 문을 열어주지 않고 한 시간 반 가량을 대치하던 중 집에서 불이 난 겁니다.

불은 집 내부를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집 안에서는 어머니와 두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도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아내와 중, 고등학생인 자녀 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면서 집 현관에 경고장이 붙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극에 달했고, 한달 가까이 회사에 출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람이 경제적인 어려운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는 아직 확인이 안되고, 그 상황 자체는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고요…."]

경찰은 이웃과 지인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부검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