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6.5] 할머니들이 만드는 폐지의 변신
[뉴스데스크]
◀ 앵커 ▶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의 수가 1만 5천 명이라고 합니다.
혹한이 찾아와도, 폐지 값이 곤두박질쳐도, 당장 오늘의 끼니를 위해 거리로 나서야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 현장으로 장영근 영상기자가 가봤습니다.
◀ 리포트 ▶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평균 연령 74세. 여섯 할머니의 따뜻한 일터입니다.
[정순자 / 85세] "최고예요! 일하는데 가족처럼 해요. 재밌어요."
할머니들의 분주한 손놀림. 무얼 만들고 있는 걸까요?
[정순자 / 85세] "폐지 주워다가 풀칠해서 말린 다음에 캔버스 작업도 하고요."
폐지만 줍던 예전에는 지금보다 힘들고 수익도 적었다고 하네요.
[정순자 / 85세] "폐지도 몇 년 주웠어요. 오래됐어요. 손 시리고, 발 시리고, 박스도 없고. 너무 고생스럽죠."
[박연순 / 77세] "100kg 가져가 봐야 4천 원. 하루 진종일 주워도 못다 주워요, 지금 같으면. 여기서 일하는 게 더 좋죠."
[기우진 / 사회적 기업 대표] "어르신들이 고된 노동 환경 속에서 폐지를 줍는 것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어떻게 지원해드릴까 하는 생각을 계속하던 중에, 폐박스로 캔버스를 만들면서 어르신들을 고용하게 됐고요."
할머니들의 손에서 탄생한 캔버스에 재능기부 작가들의 손길이 더해집니다.
[정유진 / 재능기부 작가] "캔버스에 작업함으로써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가 된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고요."
[정유진 / 재능기부 작가] "(어르신들이) 굉장히 놀라셨다 그러더라고요. 내가 만든 이 캔버스가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되기도 하는구나..."
[지은정 /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 "노인들도 내가 의미 있는 일을 한다라고 생각이 들면 훨씬 더 신나게 일을 합니다. 그런 부분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재창출이 필요하고…"
[기우진 / 사회적 기업 대표] "충분히 어르신들의 유휴 노동력을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자리로도 바꿀 수 있다."
[박연순 / 77세] "먹고 사는 거에 지장 없으니까 좋고. 그럼요. 건강이 허락되면 계속하고 싶죠."
영상취재·구성:장영근/영상편집: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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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구성:장영근/영상편집:유다혜
장영근 기자(lotus9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937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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