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때문인 줄 알았어요” 어렵게 거둔 시즌 첫 승, 마음의 짐 덜어낸 김지영

인천/조영두 2023. 12. 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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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시즌 첫 승을 거둔 김지영(25, 171cm)이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김지영은 "하나원큐에서는 (신)지현, (양)인영 언니의 픽앤롤에서 파생되는 공격으로 내가 득점을 많이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에서는 주로 일대일 공격을 많이 한다. 아직 적응이 덜 된 것 같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두 자리 수 승수를 해본 적도 없고, 플레이오프 무대도 밟지 못했다. 두 자리 수 승수와 플레이오프라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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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조영두 기자] 어렵게 시즌 첫 승을 거둔 김지영(25, 171cm)이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인천 신한은행은 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66-57로 승리했다. 개막 7연패라는 긴 터널에서 빠져나와 감격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신한은행의 승리가 누구보다 반가운 이가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천 하나원큐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김지영이었다. 김지영은 34분 19초를 뛰며 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후 김지영은 “나 때문에 연패를 계속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불운의 아이콘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마음이 무거웠다. 다행히 주변에서 동료들의 많이 위로를 해줬다. 오늘(2일)은 내 역할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뛰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올 시즌 신한은행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다. 평균 실점 81.9점으로 6개 구단 중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스몰 라인업을 내세워 협력 수비와 로테이션으로 BNK를 괴롭혔다. 그 결과 단 57점만 내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소희의 전담 마크를 맡은 김지영은 악착같이 따라다니며 11점으로 묶었다.

“이번 시즌 80점 넘게 준 경기가 많다. 그만큼 수비가 안 됐다는 뜻이다. 2라운드부터는 70점대로 묶어보자는 계획으로 나왔는데 오늘은 잘 통한 것 같다. 내 역할이 (이)소희를 묶는 건데 정말 소희만 바라봤다. 비록 두 자리 수 득점을 주긴 했지만 평균 득점보다 적었기 때문에 수비가 잘 되지 않았나 싶다.” 이소희의 말이다.

올 시즌 김지영은 8경기에서 평균 23분 16초 동안 4.3점 3.6리바운드 3.3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하나원큐 시절과 비교해 평균 득점이 줄었지만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날처럼 수비에서도 힘을 내준다면 신한은행의 핵심 멤버로 자리잡을 수 있을 걸로 보인다.

김지영은 “하나원큐에서는 (신)지현, (양)인영 언니의 픽앤롤에서 파생되는 공격으로 내가 득점을 많이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에서는 주로 일대일 공격을 많이 한다. 아직 적응이 덜 된 것 같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두 자리 수 승수를 해본 적도 없고, 플레이오프 무대도 밟지 못했다. 두 자리 수 승수와 플레이오프라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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