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함께 얼어붙은 '혈액 수급'…"헌혈 유인책 너무 적어"
【 앵커멘트 】 한파와 방학이 겹치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립니다. 추운 날씨에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데다 단체 헌혈도 급감하는 탓인데, 헌혈을 늘릴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에 있는 헌혈의 집입니다.
간간히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헌혈자가 많이 줄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024년도 대학입시 기준의 영향도 큽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과거 모든 헌혈이 자원봉사 실적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학교를 방문한 헌혈버스의 단체 헌혈만이 인정됩니다.."
10대 헌혈은 크게 줄었고, 2019년 80만 정도에 육박했던 헌혈자 수는 올해 절반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신금옥 / 간호사 - "헌혈자의 주 타겟층은 10대에서 20대, 동절기 방학을 해서 단체헌혈이 급감하고 동절기 한파로 인해서 외부출입이 감소하기 때문에…."
이렇다 보니 혈액 수급 상황은 늘 조마조마합니다.
적정혈액보유량은 하루평균 5일분 이상인데, 특정 혈액은 적정수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혈액 보유량이 3일분 미만으로 떨어지면 협조체제를 가동해야 하는 '주의' 단계가 발령됩니다.
혈액에 대한 인식도 문제입니다.
"헌혈하고 나서 아픈 게 싫어서…."
"솔직히 봉사시간 채울 때 말고는…."
전문가들은 헌혈을 하면 휴가를 주는 헌혈공가제도 확대 등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야 헌혈자를 늘릴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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