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L 초대 챔피언 '쿨' 이재혁, "지금까지 한 우승 중 가장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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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이 서울 송파구 광동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3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KDL)' 개인전 결승에서 '닐' 리우창헝을 3대2로 제압했다. 1세트 8인전에서 1위를 차지한 이재혁은 그 기세를 몰아 접전 끝에 2세트서도 '닐'을 따돌리고 KDL 개인전 초대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재혁은 "제가 결승에 올라오기까지 과정들이 너무 좋아서 솔직히 결승 와서 더 걱정됐다. 갑자기 결승에서 못하면 앞의 과정이 소용이 없어지니까 걱정 많이 했는데 예상보다 제 자신이 더 잘해준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분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날 우승하며 이재혁은 KDL 개인전 초대 우승자로 우뚝 섰다. 첫 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로열로더'에 오른 것이다. 이재혁은 이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카트뿐 아니라 모든 종목의 로열로더가 많이 없는데, 제가 그 타이틀을 가져가니까 말로 표현이 안 되고, 이 이상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며 "개인전 우승을 많이 해봤지만 가장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개인전 결승은 결승답게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1세트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지만, 이재혁은 크게 긴장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일단은 제가 16강 전까지 1등을 많이 했는데, 결승전이고 80점 선취 제도로 경기가 오래가니까, 1등을 무리해서 하기보다는 편안하게 점수 먹는 식으로 했다"며 "그래서 순위 경쟁에 대한 걱정이 조금은 줄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부처는 역시나 2세트 'WKC 브라질 서킷'에서의 3라운드였다. 이재혁은 초반 '닐'에게 크게 뒤처졌지만, 포기하지 않는 침착한 주행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재혁은 "'닐' 선수가 시작하자마자 도망가서 당황했다. 이 거리 정도면 아예 따라잡지 못하고 끝나겠다 싶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따라갔다"며 "그런데 결승 2세트고 하니까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상대도 실수를 해서 우연히 기회를 얻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KDL 개인전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재혁. 기쁨을 숨기지 않은 그는 이내 아직 남은 팀전 결승에 대한 각오를 불태웠다. 그는 "프리 시즌 1 때도 개인전 우승하고 팀전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그때도 숙소 가서는 우승했다는 사실을 잊고 트로피도 안 보이게 해놨다. 그래서 당시 팀전 결승에서도 잘 풀린 기억이 있다"며 "팀원들도 오늘 제 우승을 보면서 사기가 돋았을 것 같다. 팀전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저는 우승했지만, 아직 저희 팀은 우승하지 않았다. 저희 팀이 우승할 수 있게끔 일주일의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다 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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