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기자회견] 기어코 승강PO까지 오른 고정운 감독, "승격 가능성? 50 대 50...우린 밑져야 본전"

[인터풋볼=신동훈 기자(김포)] "우린 밑져야 본전이다. 해왔던 축구를 하면서 승격 노리겠다."

김포FC는 12월 2일 오후 4시 30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에 2-1로 승리했다. 승리를 거둔 김포는 K리그1 최종전에서 수원 삼성과 0-0으로 비겨 10위에 오른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2를 치른다.

비겨도 올라가는 김포는 루이스 선제골로 앞서갔다. 원기종이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원점이 됐는데 직후 설현진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최초 판정은 경고였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퇴장으로 바뀌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김포는 전반 추각시간 김종석이 득점을 기록하면서 앞서갔다.

한 명이 부족했지만 후반전 경남은 강하게 공격을 하면서 득점을 노렸다. 김포는 적극적으로 붙기보다 안정적인 운영에 나섰다. 경남은 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김포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고정운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지시를 잘 따라줬다고 하면서 강원과의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승격 가능성을 묻자 50 대 50이라고 말한 고정운 감독은 "우린 밑져야 본전이다"고 하면서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강원전에 임할 거라고 강조했다. 

[고정운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총평.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에게 두가지를 부탁했다. 선제 실점을 하면 승률이 나쁘기에 먼저 골을 먹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선 외적인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경전에서 말려들면 안 된다고 지시했는데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 동기부여를 어떻게 했나.

두 경기 남겨 놓고 3위가 일찍 확정됐다. 나태해지는 모습을 보였고 3경기 무승, 무득점을 해 걱정이 있었다. 정신적인 걸 강조했다. 3위를 했다고 만족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까지 잘해왔던 걸 하면서 열심히 하자고 언급했다. 2~3일 전에 훈련을 하며 화도 많이 냈다. 몇몇 선수도 제외하고 엔트리를 짰다. 그런 부분에서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 주닝요

주닝요 결정력을 내내 지적했고 훈련도 많이 했다. 정확성만 보완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본다.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반성을 해야 한다. 복기를 하면서 이런 경기를 안하도록 해야 한다. 

- 강원과 만난다. K리그1 팀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나도 궁금하다.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결국 준비는 주기화하면서 똑같은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다. 경기 외적인 것만 잡고 간다면 우리가 뒤쳐질 지라도 밑져야 본전이기에 맞받아칠 생각이다. 사실 우리에게 벅찬 상대다. 조직적으로 하는 팀이지, 선수 개인 능력을 믿는 팀은 아닌 것 같다. 우리하고 비슷하지만 조금은 더 낫다. 이틀 동안 잘 파악해서 잘해보겠다. 

- 시즌 초반에 승강플레이오프를 갈 줄 알았나. 

몰랐다. 전지훈련, 시즌 초반엔 여기에 올 줄 몰랐다. 1라운드 로빈 끝나고 알게 됐다. 축구인들이 김포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은 달랐다. 작년부터 해왔던 축구를 유지하면서 압박을 하고 괴롭힌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 

- 승강플레이오프가 갖는 의미는?

처음에 K3부터 시작을 해서 배고픔과 간절함을 앞세워 선수들에게 요구를 했다. 축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기에 팀 플레이를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심어줬다. 승강플레이오프는 축제, 전쟁 다 될 수 있을 것 같다. 

- 승격할 가능성은?

50 대 50이라고 생각한다. 부담 없이 우리가 해왔던 축구하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