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만들기 나도 해볼까" 내년 청년희망 만기자 주목[임성원의 속편한 보험]

임성원 2023. 12. 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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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저축 장려 상품 더해 큰 목돈 기대
한화·교보. '연 5% 확정' 저축보험
신한, '30% 추가 적립' 연금보험
금융 상품 참고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보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내 번호는 어떻게 알고 전화한 거지?', '가입권유 땐 천사더니 보험금 줄 때는 악마네' 등 대부분 부정적일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또 필요할 때 찾게 되는 게 보험이 아닐까 합니다. 알아두면 쓸데많은 다양한 보험 이야기로 막힌 속을 뻥 뚫어드리겠습니다. 물론 보험에 가깝게 다가갈수록 멀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한 정보도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20대 직장인 한 모 씨는 내년 2월 청년희망적금 만기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목돈이 필요할 때마다 중도에 해지하지 않았던 한 씨는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기대할 투자 상품을 찾고 있다. 정부가 올해 새로운 청년 지원 상품으로 내놓은 '청년도약계좌'에 이어 보험사의 상생 상품인 '청년 우대 저축·연금보험'이 나오면서 좀 더 유리한 재테크 방식이 무엇일지 알아보고 있다.

내년 2월부터 청년희망적금 상품의 만기 시점이 도래하면서 한 씨처럼 수천만원의 목돈을 두고 어떤 상품으로 갈아탈지 고민 중인 청년들이 많을 것이다.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은행의 정부 정책 상품과 중복으로 보험사의 유사 청년 우대 상품에 가입할 경우 5년 뒤에 1억원가량을 만들 수도 있다. 다만 파격적인 금리 조건의 상품인 만큼 적용 금리와 우대 혜택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한다. 특히 저축성보험 등 보험사의 상품에 처음 가입한다면 은행 예·적금 상품과 다르다는 점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가상화폐 등 소위 '단기 투자'보다는 기존의 안정적인 고수익을 기대한다면 저축 장려 상품인 청년도약계좌에 그대로 적금을 붓는 방법이 있다. 청년희망적금 만기액을 한 번에 납입하면 약 400만원의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청년도약계좌 상품의 활성화를 위해 청년희망적금 만기자에게 이자 혜택을 더 주는 연계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매월 70만원씩 적금하면 최대 6% 금리에 더해 정부 기여금(월 최대 2만4000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비과세 혜택(15.4%)도 제공한다. 가입 후 3년간 고정금리(연 3.8~4.5%), 2년은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와 정부 기여금을 최대한 받는다고 가정하면 현행 금리 수준이 유지될 때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내년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면서 매월 여유 자금이 있다면 보험사의 청년 우대 상품에 가입하면 더 큰 목돈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등은 2030세대 청년에게 금리 혜택을 더 주는 저축 및 연금보험 상품을 내놨다. 저축보험은 보험이 가진 '보장'에 '저축'의 개념이 결합한 상품으로, 저축과 위험보장 기능을 갖췄다. 연금보험 상품은 연금 개시 이전에는 사망·재해 등을 보장하고 연금 지급 개시 후에는 종신연금 또는 확정연금을 지급한다.

우선 한화생명의 '디딤돌저축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결혼 및 출산, 경제적 자립 등을 고민하는 2030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5년간 연 5%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보험 기간 중 결혼·출산 등을 하고 만기 시점까지 유지하면 최대 2%의 보너스를 적립금에 가산해 지급한다. 결혼 시 0.5%, 자녀 1인 출산 시 0.5%, 다자녀 출산(2인 이상) 시 1.0% 등 조건 충족 시 만기 시점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기 시점에 이미 납입한 보험료(중도 인출 시 차감한 금액 적용)에 가산된다. 월 보험료 10만~50만원까지, 추가 납입을 통해 매월 최대 7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5년 만기 시점의 환급률은 110% 내외 수준이다. 월 최대 75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하면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총 납입보험료(4500만원)를 감안하면 연 100만원가량의 수익(총 500만원)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교보생명은 자립준비청년(만 19~29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5년간 연 5%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교보청년저축보험'을 선보였다. 월 보험료 5만~5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5년납 10년 만기 상품으로, 보험료 납입이 종료되는 6년 차부터 만기까지는 공시이율에 더해 매년 1%의 자립 지원 보너스를 준다. 가령 20대 남성 가입자가 월 납입금 30만원인 조건으로 가입 시 공시이율 연 2.65%(11월 기준)로 가정하면 10년 만기 시점 적립금은 2334만원이다. 총납입 보험료 1800만원 대비 환급률은 129.6% 수준이다.

중장기적으로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연금보험 상품도 있다. 신한라이프는 만 19세부터 39세의 가입자에게 연금 개시 시점에 기본 적립액의 최대 30%의 적립액을 추가로 제공하는 '신한아름다운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신한라이프는 사회초년생 및 결혼과 자녀 출산을 앞둔 청년들이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했다. '상생 보너스'로 상품 가입할 때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에 동참 시 5%, 결혼 시 5%, 자녀를 출산 시 한 명당 5%씩 등 최대 30%의 추가 보너스 연금액을 지급한다. 연금강화형을 선택해 가입할 경우 연금 개시 보너스 발생일(연금 개시일)에 적립액에 더해 공시이율 기준으로 '연금개시 보너스'가 추가된다. 기본형과 비교해 증액된 연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최소 보험료는 5만원이며 납입기간은 최저 3년 이상부터 선택할 수 있다. 45세부터 연금 개시할 수 있다. 해당 연금보험은 디지털보험 상품으로 카카오페이 플랫폼 등 비대면 채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달 10일까지 카카오페이를 통해 가입하면 카카오페이 3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단, 가입 익익월 15일까지 2회차 보험료를 납입 및 유지 건에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장기 상품에 부담이 있는 이들을 위한 1년 만기의 온라인 전용 미니 저축보험도 있다. 한화생명은 e스포츠 및 게임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위해 'LIFEPLUS HLE 저축보험'을 마련했다. 월 보험료 3만원, 한 달만 유지해도 100% 원금을 보장한다. 이 상품은 연 3.3%의 확정 금리를 적용하며, 연간 납입한 보험료의 최대 2.5%의 보너스(기납입보험료比)를 만기 시점에 네이버 포인트로 지급해 준다. 추가 보너스는 2024년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성적과 연계(1.5%) 및 만기 시점까지 계약 유지(1.0%) 등 조건을 충족하면 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청년희망적금을 잘 유지했다면 또 다른 저축 장려 상품 등을 통해 더 큰 목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의 상품과 중복으로 보험사의 상품을 가입하고자 한다면 상품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가입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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