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외인의 링거 투혼도 소용없었다…KB 12연패 지옥으로, 후인정의 일침 “오늘 경기력이면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MK수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2. 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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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경기력이면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15-25, 24-26)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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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경기력이면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15-25, 24-26)으로 완패했다.

KB손해보험은 2019년 10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기록했던 구단 역대 최다 연패 12연패 타이기록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쓰게 됐다. 4년 만이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국가대표 듀오 나경복, 황택의가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나고 시즌 중에는 토종 에이스 황경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이 닥칠 거라 예상했지만 12연패로 이어질 거라고 모두가 상상하지 못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6점, 홍상혁이 13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로 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 블로킹 7-9, 서브 3-7, 범실 22-10으로 열세를 보였다.

경기 후 후인정 감독은 “힘들다”라고 운을 떼며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는 알겠는데, 우리는 운동선수이기에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말로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몸으로 보여주지 못하면 안 된다. 열심히 하려는 건 알겠는데, 행동으로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늘 같은 경기력이면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포 비예나가 1-2세트 6점에 그치는 등 평소에 비해 힘을 내지 못했다.

후 감독은 “어제까지 감기 몸살로 연습을 하지 못했다. 병원 가서 링거를 맞고, 수액을 맞고 뛰었다”라며 “이럴 때 반대쪽에서 터져야, 비예나가 수월하게 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된다. 리우훙민이나 홍상혁이 세팅된 볼은 어느 정도 때릴지 몰라도, 그 외 공격에서는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들블로커 쪽에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블로킹 두 명을 달고 공격을 하면 좋은 공격수도 한계가 온다”라고 이야기했다.

황경민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럴 때 황경민이 더욱 그립다. 늑골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황경민은 이날 군 복무 중인 나경복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후인정 감독은 “빠르면 3라운드 안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3라운드 이후에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아쉬워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지금까지 중앙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후 감독은 “고민이 많이 된다. 여러 방법을 동원하려 하지만 혼자서 할 수 없다. 트레이드를 한다 해도 상대 팀과 맞아야 가능하다. 지금은 있는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이제 3라운드 시작인데, 3라운드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황경민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KB손해보험은 오는 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경기를 가진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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