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해봐요” 블랙핑크 제니→아이유, 번아웃 극복 방법은?[종합]
쉴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던 사람들에게 ‘번아웃’ 증상이 찾아오기도 한다. AOA 초아, 블랙핑크 제니와 같은 아이돌은 물론 전현무와 예능 대세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러한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돌아온 스타들도 여럿 존재했다.
그룹 블랙핑크로 2016년 데뷔한 제니는 데뷔 전부터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자아낼 정도로 엄청난 실력을 무장한 채 가요계에 입성했다. 그러나 그에게도 연습생 시절 어려움이 있었을 터. 제니는 지난 7월 영국 출신 팝스타 두아 리파의 BBC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한 제니는 “연습생 시절에는 래퍼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것을 탐구할 기회가 없았다. 그래서 랩을 하기 싫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건 내가 상상했던 제니가 아니야, 난 래퍼가 아닌 것 같아’라고 좌절했다”면서 당시에 번아웃이 왔다고 밝혔다.
시간이 흐른 뒤 잠시 시간을 낸 제니는 음악을 들으면서 그룹의 비디오와 자신이 공연하는 영상을 찬찬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제니는 “그 순간부터 랩이 내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며 “지금 나는 운이 좋게도 미친 래퍼가 될 수 있고 원할 때마다 노래도 할 수 있게 됐다”고 알렸다.
제니와 달리 정상에서 다다랐을 때 번아웃을 맞이한 스타들도 있었다. 바로 그 주인공은 초아와 전현다.
초아는 지난달 28일 진행된 E채널·채널S 공동 제작 예능 ‘놀던언니’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돌 후배들에게 조언해달라는 질문에 “해외 활동과 국내 활동을 하면서 약으로 버티는 친구들이 정말 많다”고 입을 열었다.
2012년에 그룹 AOA로 데뷔했던 초아는 2017년 6월 돌연 팀에서 탈퇴했다. AOA가 한참 전성기를 달리고 있던 터라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이후 3년간의 공백기를 가지고 돌아온 초아는 그간 방송과 개인 유튜브를 통해 번아웃 증세가 왔다고 밝혔다.
본인이 직접 경험해 번아웃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는 초아는 이날 제작 발표회를 통해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특히 올해 초엔 본인 만의 슬럼프 극복 방법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초아는 “목적 없이 3년을 지내다 ‘내가 오랫동안 행복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라고 생각을 했다”며 “음식을 먹는 거 자체가 제 인생에서 굉장히 큰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기안84와 함께 올해 MBC 연예 대상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전현무 역시 과거 번아웃을 고백한 바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이 기계 같았다고 느낀 전현무는 이를 극복하고자 북촌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북촌에서) 한 달 정도 살았다. 알람도 안 맞췄고 새소리로 기상했다. 대청마루에 누워 있는데 너무 힐링이 되더라”라면서 “예전엔 웃기는 것만 생각했고 남의 재밌는 말을 물어서 내 멘트처럼 보이려고 애썼는데 지금은 즐기고 있다”고 했다. 즉, 초아와 전현무의 경우 자신이 발견하지 못했던 취미를 찾음으로써 번아웃을 극복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아예 번아웃이 찾아오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 방지한다는 스타도 있었다. 바로 그 주인공은 가수 겸 배우로 왕성히 활동하는 아이유다.
어느덧 데뷔한 지 16년 차가 된 아이유는 번아웃이 한 차례도 오지 않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잘한 것은 있을지 몰라도 번아웃이 잘 안 온다. 슬럼프가 자잘하게 올 수는 있지만 저는 기분에 매여 있는 것을 안 좋아한다. 좋은 기분도 지속되는 것을 안 좋아한다. 원래 아무 기분이 없는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좋다”며 “처질 때나 그럴 때는 훌훌 날려버는 것이 좋다”고 단단한 내면을 자랑했다.
또한 아이유는 “제가 16년 동안 활동하면서 느끼는 건 자기 생활과 직업이 어느 정도는 분리가 되어야 마음이 좋은 것 같다”며 “일이 끝나서 집으로 돌아갈 때는 그 직업으로 있지 않는다. 힘들어질 때는 (일상과 직업이) 일체화가 됐을 때다”라며 단호하게 얘기했다.
아울러 “연예인, 아이돌 특성상 분리가 안 되는 것 같은데, 회사도 그렇고 어린 친구들이 생활과 직업을 분리하는 학습이 되어 있다면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앞날을 보고 열심히 달리는 후배들에게 진심을 담은 조언을 건넸다.
‘번아웃 증후군’은 한 가지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로 무기력증과 자기혐오 등에 빠지는 현상을 뜻한다. 이를 무시하고 놔둘 경우, 뇌가 과로해 건망증이 생기거나 지나치게 예민해져 불면증, 두통, 위장장애,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애초에 번아웃이 오지 않게 대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오더라도 잠시 시간을 두고 쉬어가거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는게 필요하다. 그래야 오랫동안 각자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된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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