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SK, 더 빠른 KCC…'최준용 더비'에서 웃은 KCC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2023. 12. 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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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지난 두 시즌 속공 1위였다.

다만 속공의 한 축이었던 최준용이 KCC로 이적했다.

최준용은 수비 리바운드 후 원맨 속공을 펼치는 등 KCC의 속공을 지휘했다.

3쿼터까지 속공은 KCC가 9개, SK가 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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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최준용. KBL 제공

SK는 지난 두 시즌 속공 1위였다.

다만 속공의 한 축이었던 최준용이 KCC로 이적했다. 수치상으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경기당 속공이 평균 5.9개에서 5.3개로 살짝 줄었다. 10개 구단 중 3위. 반면 KCC는 속공이 3.5개에서 무려 5.7개로 증가했다. 12월1일 기준으로 SK보다 위인 2위였다.

시즌 첫 '최준용 더비'가 2라운드에서야 펼쳐졌다. KCC의 사직실내체육관 대관 문제로 1라운드 경기가 미뤄진 탓이다.

SK는 빨랐다. 속공 8개를 성공했다. 하지만 KCC는 더 빨랐다. 속공 10개를 완성했다.

KCC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SK를 74대72로 격파했다. KCC는 5승8패 8위, SK는 8승7패 4위를 유지했다. SK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KCC의 속공이 1~3쿼터를 지배했다. 최준용은 수비 리바운드 후 원맨 속공을 펼치는 등 KCC의 속공을 지휘했다. 3쿼터까지 속공은 KCC가 9개, SK가 5개였다. KCC로 이적한 최준용은 3쿼터까지 12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친정을 괴롭혔다.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 3개의 속공과 함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64대44에서 오재현에게 연속 속공을 내주며 흔들렸고, 결국 4분53초를 남기고 64대64 동점이 됐다. 자밀 워니, 오세근까지 막지 못하면서 종료 1분9초를 남기고 70대72로 뒤졌다. 게다가 허웅마저 공격자 파울과 함께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알리제 존슨이 종료 35초 전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존슨은 종료 6초 전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곧바로 SK 코트로 내달렸고, 종료 1초 전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치열했던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KCC는 최준용이 14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라건아와 존슨이 27점 16리바운드를 합작했다. SK는 워니가 23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김선형이 4점으로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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