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어쩌나’ 구단 역대 최다 12연패 타이 ‘불명예’…타이스+임성진 32점 폭발! 한국전력 8년 만에 6연승 ‘1위 우카 추격’ [MK수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2. 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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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12연패에 빠졌다.

후인정 감독이 지휘하는 KB손해보험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15-25, 24-26)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2019년 10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기록했던 구단 역대 최다 연패 12연패 타이기록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쓰게 됐다. 1라운드 첫 경기 승리 상대였던 한국전력을 제물로 삼아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승점 7점(1승 12패)으로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6점에 그쳤다. 홍상혁이 13점으로 분전했지만 이로는 부족했다. 이날 서브, 리시브, 블로킹 모두 상대에 열세를 보였다. 부상으로 빠진 토종 에이스 황경민의 공백이 커 보였다.

한국전력은 8년 만에 6연승에 성공했다. 2014-15시즌 구단 역대 최다 연승 9연승(2015년 1월 12일~2월 14일)을 기록했던 시절 이후 구단 최다 연승이다. 승점 21점(7승 6패)을 기록한 한국전력은 3위 삼성화재(승점 21점 8승 4패)와 승점 동률을 이뤘고, 1위 우리카드(승점 25점 9승 3패)와 승점 차는 4점으로 줄였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18점, 임성진이 14점, 서재덕이 9점을 올렸다. 블로킹 9-7, 서브 7-3, 범실 10-22로 우위를 점하는 등 모든 지표에서 KB손해보험에 우위를 점했다.

한국전력은 세터 하승우, 미들블로커 신영석-조근호, 아웃사이드 히터 타이스-임성진, 아포짓 스파이커 서재덕,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가 먼저 나섰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승빈, 미들블로커 한국민-김홍정,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훙민-홍상혁, 아포짓 스파이커 비예나, 리베로 정민수가 선발로 나왔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1세트 초반 한국전력의 리드였다. 한국전력은 7-7에서 서재덕의 후위 공격,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서재덕과 임성진, 타이스가 고루 터졌다. 신영석은 블로킹으로 힘을 더했다. KB손해보험도 홍상혁과 비예나가 힘을 냈지만, 따라가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15-12에서 타이스의 퀵오픈, 서브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자 KB손해보험도 상대 서브 범실, 김홍정의 공격 블로킹, 임성진의 공격 범실로 15-17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다시 임성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임성진의 공격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한국전력,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고 신영석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1세트를 가져왔다. 타이스가 8점, 임성진이 5점, 서재덕이 4점을 올렸다.

2세트 초반도 한국전력이 흐름을 가져갔다. 3-3에서 비예나의 범실을 시작으로 서재덕의 서브에이스, 타이스의 공격 득점이 연이어 터졌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3점에 그친 비예나가 2세트 초반에도 공격에서 난조를 보였다. 리시브 라인도 불안함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10-8에서 서재덕의 퀵오픈, 비예나의 공격 범실, 임성진의 서브에이스로 완전히 흐름을 탔다. 13-9에서는 연속 4점을 가져오며 세트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계속해서 자멸했고, 홍상혁이 분전했지만 쉽지 않았다. 후인정 감독은 10-17에서 리우훙민을 빼고 신인 윤서진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한국전력의 기세를 꺾지 못하자 11-20에서 홍상혁을 빼고 권성욱을 넣었다. 비예나도 빼며 3세트를 대비했다. 한국전력은 서브, 블로킹, 공격 모두 원하는 대로 풀렸다. 한국전력이 비디오 판독 끝에 신영석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쉽게 앞서가는 팀이 없었다. 그러다 KB손해보험이 11-12에서 상대 서브, 공격 연속 범실로 3점을 가져오며 14-12로 앞서 나갔다. 한국전력은 13-15에서 신영석의 속공과 황승빈의 범실에 힘입어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KB손해보험은 홍상혁이 펄펄 날았고, 비예나도 블로킹으로 힘을 더했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KB손해보험 선수들의 의지가 돋보였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공격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비예나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졌다. 한국전력은 김동영의 후위공격과 임성진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2-22에서 상대 공격 범실로 역전을 만들었다. 결국 한국전력은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기며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사진=KOVO 제공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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