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금융 전설’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에게 비트코인 미래를 묻다[엠블록레터]

김용영 엠블록컴퍼니 기자(yykim@m-block.io), 전성아 엠블록컴퍼니 기자(jeon.seonga@m-block.io) 2023. 12. 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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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는 아시아 최대 재테크 박람회인 2023 서울머니쇼 플러스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제, 재테크 전문가 60여명이 1만여명의 신청자들 앞에 나서 세미나를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 선두 주자로 나선 인물은 '살아있는 금융 전설'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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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 지금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는 아시아 최대 재테크 박람회인 2023 서울머니쇼 플러스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제, 재테크 전문가 60여명이 1만여명의 신청자들 앞에 나서 세미나를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 선두 주자로 나선 인물은 ‘살아있는 금융 전설’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었습니다. 최 회장은 박현주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업한 8인 중 한명으로 이들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미래에셋그룹에 몸담고 경영을 진두 지휘한 인물입니다. 특히 평사원으로 시작해 전문 경영인 회장 시대를 연 금융투자업계 최초의 인물로 금융, 증권가 종사자에게 귀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머니쇼 플러스의 첫 세미나이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가진 첫 대중 강연에서 그간의 소회를 털어놓고 본인의 경영 철학을 밝혔습니다. 그는 투자나 경영이나 원칙은 다르지 않다며 기회를 붙잡는 용기, 기회를 살리는 균형, 기회를 유지하는 건강, 기회를 공유하는 소통을 각각 제시했습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의 영혼의 단짝이자 최근 작고한 찰리 멍거를 예로 들면서 직원, 투자자, 소비자와의 역지사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30년 경영 철학을 밝힌 강연 마지막에 그는 청중에게 마이크를 돌려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예상 외의 첫 질문이 나와 최 회장과 청중들 모두 다소 당황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도발적인 질문에 웅성거리던 청중은 바로 숨을 죽이고 최 회장의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질문 이후 잠시 생각을 정리하던 최 회장은 이윽고 마이크를 잡고 거침없이 답변했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투자는) 돈에 기술을 붙여 가치가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화폐를 대신한다는 취지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지에 아직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향후 중앙은행이 CBDC를 만들면 더 큰 저항을 맞겠죠. 그리고 지금 가상자산 시장은 이런 가치보다 수급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보입니다.하지만 투자의 주요 덕목인 균형을 위해서는 세상의 흐름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ETF를 통해 자기자본을 일부 투자하는 정도로 진행하며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전통 금융맨의 관점과 함께 기술 발전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을 동시에 펼친다는 점에서 최 회장의 관록을 느낄 수 있는 답변이었습니다. 질문자도 만족하고 착석했구요. 하지만 가상자산 애호가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다소 동의하기 어려운 답변이기도 합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최현만 회장의 비트코인 가치 평가에 동의하시나요? 동의하지 않는다면 어떤 점에서 반대하시나요? 전통 금융 산업에서도 비트코인이 가치를 창출하는 데 100% 동의하는 날이 조만간 오기를 기대하며 최 회장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유지해 시장 발전에 기여할 날도 오기를 동시에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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