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이성윤 책’ 소개…국민의힘 “선거공작 사죄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쓴 책을 추천하자, 국민의힘은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죄부터 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어제(1일) 페이스북에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지냈지만, 지금 검사들의 세상에서 고초를 겪고 있는 검사 이성윤의 야생화 이야기"라며 이 연구위원의 에세이 '꽃은 무죄다'를 소개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얼음을 뚫고 나오는 복수초(福壽草)의 강인함에서 절제와 인내를 배우고,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복수(福壽)를 꿈꾼다"며 "야생화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사를 관조하는 마음의 깨달음에 이 책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오늘(2일) 논평을 내고 "문 전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책을 추천하며 '복수'라는 말장난을 할 게 아니라, 정권 차원의 민주주의 파괴 시도에 대한 국민적 물음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 부대변인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1심 유죄 판결을 언급하며 "문 전 대통령은 정권의 수장이었음에도 울산시장 선거공작에 대한 법의 심판에 대해선 묵묵부답"이라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법원의 선고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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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