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만리경 1호는 주권 영역…침범 시도시 미국 정찰위성 제거 고려”

북한은 최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불능화를 시사한 미국을 향해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오늘(2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이 주권 국가의 합법적 영역권을 침범하려 든다면 미국 정찰위성들의 생존력을 축소 및 제거해버리기 위한 대응성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정찰위성을 군사적 위협으로 간주한다면, 시시각각 한반도를 배회하며 북한의 전략 지점들을 감시하는 미국 첩보 위성들이 우선적 소멸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국방성 대변인은 또 유엔이 1967년 채택한 우주조약에 따라 만리경 1호는 북한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역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찰위성은 관측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국제법상 '우주 무기'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앞서 미 우주군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다양한 가역적·비가역적 방법을 사용해 적의 우주·반우주 역량과 활동을 차단할 수 있다"라며 북한의 정찰위성 무력화를 시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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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