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쓸어버린다”는 이스라엘, 가자 남부로 창끝돌려… 1년이상 장기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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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말살을 공언한 이스라엘의 창끝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로 돌려지면서 더 큰 참상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전쟁으로 이미 1만5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고 18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공격을 내년 초까지 계속할 것이고, 하마스를 상대로 1년 넘는 장기 전쟁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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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말살을 공언한 이스라엘의 창끝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로 돌려지면서 더 큰 참상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전쟁으로 이미 1만5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고 18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공격을 내년 초까지 계속할 것이고, 하마스를 상대로 1년 넘는 장기 전쟁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4일부터 7일간 이어졌던 일시 휴전을 종료하고 하마스와의 교전을 재개했다.
한때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여겨졌던 가자지구 남부 중심도시 칸유니스에는 휴전 만료 불과 4분 만에 폭격을 받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로의 진격을 상정한 ‘다음 단계 전쟁’ 계획을 공개했다. 가자시티를 비롯한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전면적 공습을 했던 것과 달리 남부 지역에선 순차적 표적공습을 통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이스라엘군의 입장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를 수십개의 작은 권역으로 나눈 지도도 배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 이스라엘이 고강도 지상 작전을 벌인 뒤 ‘전환·안정화’를 위해 저강도 군사작전을 펼치는 다단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강도 지상 작전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까지 깊숙이 밀고 들어가면서 하마스 최고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 무함마드 데이프, 마르완 잇사 등 3명을 살해하는 암살 작전도 포함됐다.
전환·안정화 단계는 2024년 말까지 계속될 수 있는데 명확한 시기는 불분명하다. 이는 가자지구를 하마스가 없는 새로운 질서에 대비시키는 과정이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이전의 군사작전이나 전쟁과 달리 이번엔 확고한 종말점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FT가 전했다.
유엔은 이미 가자지구 전체 주민의 80%에 해당하는 180만 명이 피란길에 오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남부에는 현재 200만 명이 몰려 있는데 이중 절반가량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북부 출신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기회에 하마스의 뿌리를 뽑아 가자지구와의 ‘영원한 전쟁’을 멈추겠다는 입장인데,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려면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늦춰선 안 된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현시점에서 공세를 멈추는 게 장기적으로 이스라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를 계속 존재하도록 하는 것 자체가 나중에 이스라엘군의 작전실패나 패배로 규정될 위험이 있다.
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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